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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주인이 있는 고양이들은 대부분 목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만난 고양이가 이런 목걸이를 하고 있으면 

돌보는 주인이 있다는 뜻이므로 

절대 먹을 것을 주거나 해서는 안되죠..^^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2176357/Chancellors-cat-shows-diamante-collar-prowls-Downing-Street.html]




치군모양은 

문을 활짝 열어놔도 가출따위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아닙니다만..ㅎㅎ


혹시라도 앞마당에 놀러 나갔다가 제가 못본 사이에 불상사가 발생할까봐.

불안한 마음에 아이들을 위한 외출용 목걸이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마당을 구석구석 살펴보면 옆집으로 넘어갈 수 있는 구멍도 많고, 

사실 마음만 먹으면 이 정도 담을 뛰어넘는 건 아이들에게 별 일 아니니까요;



아깽이 시절, 

디자인만을 중시한..꽤 비싼 목걸이를 사줬다가 

완전히 외면받았던 아픈 기억이 있답니다..


바로 이 목걸이인데요..;





 

정말 맘에 들지 않았는지..

밖에 나갔다 오니 치군이 쇠사슬을 끊어놨더라구요..ㅎㄷㄷ;; (내 돈...;;;)


그래서 이번엔 

무조건, 실용성을 최우선 목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조건 1. 천소재 목걸이로 아이들 피부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을 것.

조건 2. 달랑거리는 팬던트가 아닐 것.

조건 3. 가벼울 것.


 


우선 천소재로 만든 목걸이들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구글에 "fabric cat collar" 라고 검색하니..

생각보다 많은 쇼핑몰에서 천소재로 된 고양이 목걸이를 팔고 있었어요.


제가 눈여겨 본 두 곳의 쇼핑몰에서 파는 목걸이들이에요.



[http://www.petrunway.co.uk/]





[http://folksy.com/]



한국에서 파는 반려동물 목걸이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죠??


옆집 할아버지 얘기로는 

영국 고양이들은 자유롭게 집안과 밖을 나돌아다니는게 평범한 일상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이곳에서 파는 고양이 목걸이들도 

실용성에 가장 큰 목적으로 두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실질적으로 길잃은 고양이를 찾아주는 수단인 것이죠.


그래서인지 보석박힌 화려한 목걸이들보다..

단순하게 한줄로 된 천목걸이가 많았어요.


한국에도 반려동물 목걸이를 파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는 있지만, 

사실 너무 디자인에 치중한 감이 없지않거든요..(보석이 주렁주렁..;;)


어쨌든 열심히 서치한 끝에 제가 선택한 두 개의 목걸이는.


치군을 위한 발랄한 스트라이프



그리고 모양을 위한 은은한 브라운 목걸이.




목걸이에 달아줄 이름표도 찾아보아야 겠지요.

 


[사진 출처 - http://www.identitaguk.com/pettags/pc/viewcategories.asp]


이렇게 팬던트로 된 것들은 

뛸때마다 달랑거리면서 아이들 가슴을 치기때문에..

싫어할 듯해서 제외했구요.


[사진출처- http://halifax.kijiji.ca/c-pets-accessories-Lost-Found-Pet-Dog-Cat-ID-Identification-Tag-Collar-Capsule-W0QQAdIdZ174317259]


이렇게 캡슐 형태로 된 것들이 가장 흔한 영국 고양이 이름표인데..

이것도 결국은 팬던트식이고, 

또 종이가 물에 젖을 수도 있으니 패스했습니다.





이후 계속 열심히 서치해본 결과...

어느 목걸이에나 끼워 넣을 수 있는 태그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이렇게 생긴 것인데요.

 

(사진 출처: http://www.indigocollartags.com/products/CTIC-CEST10.shtml)



다른 태그들과 다르게 표면이 둥글게 생겨서 

목걸이에 달면 착 감길 것 같아서 맘에 들었어요.


태그만 주문해서 시중에 파는 아무 목걸이에나 끼우면 된답니다.


하나에 10파운드인데, 

주소랑 전화번호 안바뀌면 평생 써도 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심지어 평생 보증서가 함께 오더군요;;)


주문 후 약 2주만에 치군과 모양의 이름표가 도착했어요. ^^




아이들 이름과 제 핸드폰 번호, 집주소, 

그리고 마이크로칩이 심어져 있다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그럼 이제 주문해둔 목걸이에 이름표를 장착해 볼 시간!




모양 목걸이는 바로 끼우면 되었는데..


치군이의 스트라이프 목걸이는 

박음질된걸 뜯어서 이름표를 끼우고 다시 박음질 했어요. ㅎㅎ





이렇게 해놓고 보니..

생각보다 꽤 예쁜 목걸이가 완성되었습니다. ^^





이제 아이들에게 채워볼까요?





털길이가 있어서..

목걸이가 보이도록 사진 찍기가 어려웠네요 ㅋㅋㅋ


질 좋은 천소재고 또 가벼워서 그런지

별 거부감 없이 목걸이를 하루종일 하고 있더라구요.


멋을 위해서가 아닌, 오직 실용적 목적을 위한 영국식 고양이 목걸이.


어쩌면 가까운 시일 내에 이것도 한국에서 

'영국 스타일 고양이 목걸이'로 히트를 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이제 마당에 나갈 때마다 꼭 채우고 내보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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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양이 새로 이사온 집에는 손바닥만한 앞마당이 있습니다.


특별히 관리에 신경쓸 것 없는 작은 잔디밭과, 화단이 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마당 나들이를 좋아하게 된 치군과 모양이는

요즘 하루에 최소 두 번은 마당에 나가서 뛰어다니고, 온갖 것들을 참견하고 다니는데요.

(관련 포스팅 - 처음보는 앞마당에 신난 모양과 치군 http://momapu.tistory.com/580)


항상 지켜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아이들이 한참 놀고나면 못나가도록 이렇게 문을 조금만 열어둡니다.





하지만 우리의 치군.

무거워서 저도 한 손으로는 열기가 힘든 이 큰 유리창을

머리로 밀어서 여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당당하게 유리창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치군의 동영상..ㅎㅎ

 



[영상 설명: 머리로 육중한 유리창을 밀고 탈출하는 치군과 뒤따르는 모양]

 


이렇게 마당에서 노는 것이 한참 익숙해진 어느 날.

동네 고양이들과 치군과의 영역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

노란 부분이 그 발단이 된 화단이에요.





저희가 이집으로 이사오기 전부터 

이 집에 들락날락했던 여러 고양이들의 흔적이 잔뜩 있었거든요.

사실 저흰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저녁마다 우리집 담을 넘는(것으로 추정되는)

이웃 고양이와 치군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답니다.


아마도 동네 고양이인 듯 싶었는데, 

치군과 한참 대치하다가 사람을 보니 그냥 가버리더군요.


그 날 이후로 치군이는 앞마당 정찰에 부쩍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밥먹고 나면 마당으로 내보내달라고 시위하고..

꼬리 세우고 나가서 마당 정찰에 온 힘을 쏟더군요..ㅋㅋ


저희 역시도 다른 고양이들이 좀 신경이 쓰여서..

화단에 있던 다른 고양이들 흔적을 싹 치웠어요.

 




*

다른 고양이들의 흔적을 지운 다음 날 아침.




치군은 아침 정찰을 나가서..쓰윽 둘러보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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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단 중앙에 볼일을....봤습니다..


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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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동안 아이들 키우면서...

이렇게 적나라하게 볼일 보는 모습은 처음 봤어요....-.-;;

(그걸 또 사진으로 찍은 마양..ㅋㅋ)


뭐랄까.

 

꼭 그곳에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치군이의 흔적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하루동안 뒀습니다.


치군이는 흔적을 남긴 뒤..

쒼나게 한참을 뛰놀았구요..ㅋㅋ




  [영상 설명: 흔적을 남긴 뒤 쒼나게 뛰어노는 치군]



*

이렇게 영역싸움이 대충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그 다음날 아침 2차전 돌입.



정체 모를 다른 고양이의 흔적이 화단에 남아있었습니다.

 

치군의 흔적 옆에 보란듯이 싸지르고 갔더군요.


뭐랄까.

일종의 고양이 영역 전쟁의 서막..같은 것일까요?? ㅋㅋ

 

(치군은 심각해보였지만, 이 상황이 너무 웃긴 마양;;)

 

 

 

 

*

어쨌든 저도 집사 노릇을 해야겠기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합니다.








 

마트에 가서 싼 꽃 모종을 몇개 사와서 화단을 채웠구요.

 


 

 

 

마군의 캐나다 친구가 추천한

이웃 고양이 쫓는 방법 (화단에 후추 뿌리기)도 동원했습니다.



급조된 화단의 자태..ㅋㅋ



이날 이후로도 한 번..

다른 고양이의 흔적을 보긴 했지만.


그 전보다는 확실히 덜한 것 같아요.


여전히 치군은 아침마다 나가서

이곳에서 작은 볼일을 꾸준히 보고 있구요..ㅋㅋ

(오늘 아침에는..또 다시...큰 볼일을 떡하니.......-_-)


아직 마음이 불안한 것인지.

아니면 그곳이 화장실로 더 마음에 드는 것인지..잘 모르겠네요..ㅎㅎ


고양이들의 영역 싸움.

앞으로 또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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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서재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다가..문득 바라 본 가방.


어딘지 모르게 왠지 어색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좀 더 가까이 가봅니다.

 




여름내내 들고다닌 꼬질꼬질한 제 가방을 잠자리로 간택해주신 모양느님.


용기를 내어 

모양느님을 좀 더 가까이서 

알현해보기로 합니다.





꼬질한 가방 속에서도 역시 청초함을 잃지 않는 우리 모양..ㅋㅋ



예이~~ 집사 마양, 분부대로 합지요..ㅋㅋㅋ



잠시 후.


모양 찾아 삼만리 치군이 도착했습니다.









한참을 어이 없어 하던 치군의 선택은...

.

.

.


 ㅎㅎㅎ 그냥 같이 잠들기.



요 귀여운 것들.

안데리고 왔으면 어쩔뻔했을런지..


이래저래 피곤한 요즘.

요녀석들이 제겐 가장 효과적인 비타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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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날씨는 이미 늦가을로 들어서는 분위기입니다.



가끔 해가 쨍쨍 나고, 낮 온도가 20도까지 올라갈 때도 있지만

비바람이 불고, 구름이 두껍게 깔려서 하루종일 해를 보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졌어요.


그런 날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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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www.mirror.co.uk/news/uk-news/uk-weather-gale-force-winds-set-1877109]


하하 


저 역시 저러합니다...훕;;;

(영국 여성들이 숏커트를 많이 하는 이유죠...;)



영국식 집은 한국처럼 온돌식 난방을 하지 않고, 

벽에 붙은 라디에터가 난방의 전부인지라

습하고 추운 날에는 집안에 있어도 옷을 껴입고 있어야 할 때가 많답니다.


저도 벌써부터 수면양말에 겨울용 트레이닝복을 입고 담요까지 꺼냈어요.




평생을 아파트에서 살았고, 

온돌식 바닥 난방에 익숙한 모양과 치군에게

영국의 가을은..상당히 춥게 느껴지나봅니다.


해가 반짝 날 때는 이렇게 마당에서 일광욕을 하지만..






날씨가 우중충하고 서늘한 날엔 하루종일...




이렇게 라디에터 주변에 꼭 붙어있죠..ㅋㅋ




며칠 전 할 일이 있어서 공부방에 히터를 켜놓고 하루종일 앉아 있었는데..

거실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던 두 녀석이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오더군요.

아마도 약간의 온기를 문 밖에서 느꼈던 모양이죠..ㅎㅎ


그리고 한참 다른 일을 하다가 뒤를 보니.


의자 밑에 모양이 ~~



히터 뒤쪽엔..



치군이 ~~ㅋㅋㅋㅋ





두 시간쯤 흐른 뒤..

다시 내려다보니.




딥 슬립 중인 모양과



빼꼼이 치군.


둘다 역시 따뜻한 게 좋은가봉가~~ㅎㅎㅎ




낚시대 놀이를 할 때도 

절대 라디에터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ㅎㅎ






아무래도 아이들을 위한 작은 전기 담요 하나를 마련해야겠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축축하고, 스산한 영국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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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오기 전 3개월동안..

고양이 호텔에서 생식 맛을 처음 본 모양과 치군.

(생식을 먹여주는 호텔이라니, 너무 훌륭하지 않나요? ^^)




생식이 아이들 몸에 좋다는 말은 참 많이 들었지만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애들이 (특히 모양이) 생식을 정말 잘 먹는다는 소식에 

마집사부부도 치군과 모양이의 생식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생닭 두마리와 닭 간.달걀노른자 4개, 그리고 각종 야채(브로콜리/늙은호박/당근).

 

정식 레시피는 닭 심장도 들어가고, 각종 영양제도 들어가고 하던데..

저희는 사료 중간중간에 한번씩 먹일거라서..

그냥 마트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만 쓰기로 했어요.


우선 닭 해체작업.


생식 후기들 읽어보면 대부분 부위별로 나뉘어져 있는 닭고기를 쓰시던데..

저희는 그냥 통닭 두 마리 사다가 직접 해체했어요.

이게 좀 더 싸기도 하고, 저희도 원래 닭고기를 이런식으로 사다가 먹어서 ㅎㅎ

(덕분에 마군은 이제 닭 해체의 달인이라죠 ㅋ)



호텔 집사님께서 갈아주지 않고 잘게 썰어줘도 충분하다고 하셔서

저희도 썰어서 주기로 했습니다..(녹즙기가 없기도 하고..ㅎㅎ)


그리고 한 쪽에서는 야채퓨레 만들기.




브로콜리는 삶아서 식히고.

늙은호박은 쪄서 식히고.. (단호박을 사고 싶었지만 마트에 없어서;;)

그리고 당근은 채썰어서 올리브유에 볶은뒤 식혔습니다.


식은 세가지 야채에 계란 노른자 4개 넣어서 블렌더로 간단하게 갈아주고요. (물도 약간 섞었어요)

해체된 닭과 야채퓨레를 섞어줬습니다.


정말이지 대충 만들어본 고양이 생식..ㅋㅋ




그리고 하루 줄 분량씩 냉동팩에 포장했어요.

(이것도 계량 없이 대충 한국자씩..ㅋㅋㅋ)

 

 



과연 치군과 모양이 이걸 먹어줄 것인가..??!!



이후 며칠간 아이들은..

마군이 정성스레 만든 생식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답니다..


닭 손질하는데 거의 두 시간이나 투자한 마군은 살짝 상처를 받았구요.


우리가 요리해서 먹었으면 배라도 불렀을 신선한 닭고기를 생각하니 

마양의 마음도 쓰렸습니다..ㅋㅋㅋ

윽2


하지만 그 후 일주일동안 

사료에 조금씩 섞어도 줘보고, 간식에 섞어도 주면서 

계속 강제로 적응시킨 결과..!!


모양이는 며칠 전부터 마군의 생식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오늘 점심 시간.




촵촵촵 잘도 먹어주는 모양이..:)



연골 부분도 야무지게 씹어먹더군요.



이때.

이 광경을 어이없이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

.

.

.

.

.

뭥미?

 

 



 


모양이가 한참을 식사할동안

저걸 먹어야 한다는 (먹을게 저것밖에 없다는) 


현실을 애써 부정하는 치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마양은 한 번에 한 음식밖에 주지 않거든요..ㅋㅋ


그렇게 치군이 고민에 빠진 사이..어느새 식사를 마친 모양.



시원하게 기지개를 펴고

그루밍을 하려고 잡는 모양.




그때 보이는 익숙한 실루엣..



ㅎㅎㅎ 결국 치군이 움직였습니다..


 

억지로 한입 떠먹어 보시는 치군느님..



그루밍 무아지경 모양이.



가까이서 보니.

나름 성의껏 먹어주고 있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외로워보이는 뒷모습.



이렇게 한끼를 맛있게(?) 먹고서...

모양과 치군은 마당에서 쒼나게 한참을 뛰어놀았습니다..ㅎㅎ


대충만든 생식도 적응해주는 기특한 녀석들이에요 후훗.

(치군 생각은 그렇지 않겠지만...흐음...ㅡㅡ;;)



***


요즘 마당을 너무 좋아하게 된 치군이와 모양이.

매일 두번씩은 나가는 것 같네요 ㅎㅎ


오늘 뛰놀던 영상 살짝 공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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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한국 남자들과 다르게..

마군은 결혼하면서부터 요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결혼 직후 혼자 유학간 와이프 덕분에 먹고 살기 위해 요리를 시작했죠..ㅋㅋ




처음엔 요리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어서 어리바리했지만..


이젠 국물 요리의 기본인 멸치 육수 내는 것부터 나름 고난이도의 닭백숙까지.

한식.중식.양식 가릴 것 없이 레시피만 보면 뭐든 훌륭하게 만들어낸답니다..


그리고 서서히 요리 하는걸 즐기는 단계에 들어서는 중이죠..(아주 바람직한 현상..ㅎㅎ)


지금까지 마군이 한 요리들을 살짝 공개합니다.












이것보다 훨씬 많지만, 우선 이 정도로만 공개합니다..ㅋㅋ


요즘 마군이 영국으로 오면서 덕분에 식생활 퀄리티가 훨씬 높아진 마양.

어제는 추석 맞이 기분도 내볼겸 모듬전 (대구전/동그랑땡/피망전)을 만들어 주었어요.

즐거워



먼저 대구입니다.


영국에서도..

tesco에서 파는 냉동 대구살을 이용하면 꽤 훌륭한 대구전을 만들 수 있어요.



언 대구살을 살짝 녹인 다음, 일정한 간격으로 포를 떠줍니다. 



식감이 살아나도록 조금 두툼하게 썰어주는 것이 뽀인트.




포가 다 떠지면



큰 접시에 밀가루와 약간의 소금을 도포하고



대구살 하나하나에 정성스레 밀가루 옷을 입힙니다..ㅎㅎ




그리고 계란물 입혀서 구워내기.



완성!






이어서 동그랑땡 만들기에 돌입하는 마군.

그의 요리 열정은 식지 않습니다.



다진 쇠고기와 야채를 갈아넣고, 

적당히 밑간 (간장, 맛술, 소금, 후추)을 한 뒤.


동그랑땡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신 들린 손길.



촵촵촵 촵촵촵



다 빚어지면 대략 이 상태가 되지요..



그리고 옆에 노는 피망을 촵촵 썰어서 

남은 속 재료를 채워주면 피망전도 완성! 


이제 계란물을 입히고 구워낼 차례입니다.



굽기 돌입.



마군이 계란물에 빠뜨리면

마양이 건져내서 굽는 시스템.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며 빠르게 구워냅니다.




마지막으로 피망전까지 구워내고.


추석맞이 마군의 모듬전 완성!



그리고 이어진..

마집사 부부만의 추석 전야제.


모듬전과 함께 하는 와인 한 잔.



간만에 먹는 동그랑땡과 대구전..정말 맛있었어요..^^




영국에선 추석이 연휴가 아니라서 별 일 없이 흘러가겠지만.

음식으로라도 이렇게 분위기 내며, 한가위 잘 보내려 합니다.


모두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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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마양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 위주로만 작성될 예정이며,

특정 업체 이름은 거론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더 이상 업체 이름 문의도 받지 않습니다)

 


 

지난 8월 초.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집을 구하면서 이사 일정이 잡혔습니다.

이사 예정일 일주일 뒤인 9월 10-11일 경 아이들을 데려오기로 결정했죠.

 

8월 9일.

드디어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서..

운송업체와 병원 두 곳에 모두에 연락해 

9월 둘째 주에 아이들 운송을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운송일로부터 딱 한 달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믿었던 B 운송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슬슬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보내달라는 서류들(C5서류, 여권사본 등)을 

다 보내고 한참이 지나서도 답변이 없더군요.

 

무엇보다 운송 일정과 비용 확정에 대한 연락이 었습니다.


제가 독촉 메일을 보내면 

'미안하다.언제까지 답을 보내주겠다'는 답메일이 겨우 왔는데. 

약속한 시간까지 답을 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특히나 모양이(4kg)의 이동장 크기와 관련해서..

B업체 직원분이 직접 아이들이 있는 호텔에 방문해서 이동장 크기를 봐주겠다고 했었는데.

이 역시 계속 미뤄졌고..

결과적으로 어떤 이동장을 쓸지 확실하지 않으니 운송 비용 확정도 당연히 되지 않았습니다.






3주간 아무것도 확정해주지 않는 운송업체


B업체에게 제가 원하는 운송 일정을 알려준 뒤로 약 3주간이나 (8/9-8/30) 

운송 일정이나 운송 비용 확정 등에 대해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와야 하는 기간은 다가오는데

들어가는 총 비용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채로 시간이 흘렀습니다.

또한 모양과 치군이 9월 둘째주에 오는 건지 마는 건지 확신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마집사 부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야 했죠..

악



웬만하면 업체를 바꿔버리고 싶었지만..

이미 병원쪽에 업체 결정에 대한 통보까지 한 상황이라 

이제와서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또 업체쪽에 제 성질대로 ㅈㄹ을 해버릴 경우, 

아이들이 오는 과정에서 해코지를 당할지도 모르고...

대놓고 화도 못내고 정말 끙끙앓고 있었어요..-_-


이런게 자식 맡겨놓은 부모의 마음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운송 10일 전에야 받은 운송장과 견적서

 

최종 비용과 일정표를 받은 날짜는 8월 30일이었습니다.

운송 예정일 10일 전이었죠.

느낌표

 


마양은 아이들을 무조건 9월 둘째주에 데리고 와야 했기때문에..

최종 비용이나 일정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업체를 바꿀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얼마라고 최종 견적을 내주든지 전 따를 수밖에 없는 어이없는 상황.

 

B업체가 운송 10일 전에야 최종적으로 확정해준 운송 비용

 

치군이(7kg)와 모양이(4kg) 둘 다 모두 중형 이동장을 사용. 

(모양이가 몸은 가볍지만 좀 길어서 중형을 써야한다고 하더군요..)


독일에서 12시간 경유해서 오는 스케줄 (9월 10일 출발 - 9월 11일 도착)로 

총 218만원이었습니다. 


처음 견적 관련해서 통화할 때..

영국으로 오는 운송 경로는 다양하지만 

루프트한자 (독일 경유편)를 추천한다는 정도로만 얘기했던 B업체.


일정이 다가오니

 제게 어떤 상의도 없이  그냥 독일 경유 항공편으로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독일 경유 루트가 경유지 기착시간을 포함해서 

하루가 훨씬 넘게 걸리는 일정이라는 걸 전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조금 더 미리 알았다면 당연히 직항을 알아봤을겁니다..-_-;





  

이용하는 서비스 내용에 대한 자세한 안내 없는 운송 업체


연락을 주겠다고 해놓고 계속 답이 없는 것도 문제였지만.

제가 돈을 내고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없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1. 비행기 예약/일정표 좀 주시죠

 

먼저 아이들 비행 예약과 관련해서

비행기 화물칸 예약 번호(Airway Bill Number) 하나만 달랑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항공사에서 발행된 문서가 아닌 

B 업체에서 임의로 만든 여행일정표를 보내줬죠.

 

이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까 B 업체 말로는..

화물칸 예약시 항공사에서는 어떤 확약서류도 나오지 않기때문에 

자기들이 임의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Lufthansa Cargo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번호로 조회를 하니..

예약되어 있는 운송 일정이 아주 상세하게 나왔습니다.

 

 

[http://tracking.lhcargo.com/trackit/start.trackit]

 


특별한 서류 양식이 없다면

이 화면이라도 캡쳐해서 보내주거나, 

아니면 조회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줬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비싼 돈 내고 운송 업체 이용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거 대신해주라는 거 아닌지..-_-;






2. 애니멀 라운지가 도대체 뭔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애니멀라운지에 대해서도 

업체쪽에서 역시 알려준 건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견적관련 통화할 때 대략적으로 설명해준 게 다였는데..

경유지에서 아이들이 수의사가 있는 공간에서 

안전하게 있을 거다라는 정도의 이야기였죠.

 

하지만 제가 따로 알아보니 

그냥 평범한 검역소/계류장인데 

다른 공항보다 시설이 좀 더 동물 친화적인 것 뿐이었어요.


다시 말해서..

굳이 여길 이용하기 위해서 12시간이나 독일을 경유할 이유는 없는 것이죠. 

비행기 삯이 엄청나게 싼게 아니라면요. 

게다가 하루 묵는 비용이 따로 청구되는 것이더군요.


하지만 B업체는 그게 정확히 얼마인지, 그리고 어떤 공간인지 

아이들이 비행기 타기 전까지 어떤 자료도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어이없게도..

아이들이 비행기에 오른 뒤에야 메일로 애니멀라운지 홍보 PDF 서류 보내주더군요..

홈페이지 찾아가면 바로 보이는 홍보 자료였습니다. (애니멀라운지 홈페이지 링크)

마양은 이미 3주 전에 찾아 본 자료..;;





 


3. 현지 통관 비용, 그렇게 알기 힘든 건가요?


간신히 여행일정과 운송 비용이 확정 된 뒤에도..

B업체는 현지 통관 비용이 정확히 얼마인지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통관 비용을 확인해 달라는 메일을 보낸 뒤 일주일 넘게 답이 없었고.

다시 한번 제가 까칠하게 메일을 보내니까


이런 답을 보내더군요.


"이 업체(JCS)에 관한 부분은 보통 한국 업체들에서 손님께 넘기는 부분이나, 저희 같은 경우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그리고 영어가 아직 잘 안 되시는 유학생 분들이 계신 관계로) 현지에 전화 등을 하여 처리를 하려고 노력을 하는 부분입니다."


....이게 사실일까요?? (다른 업체를 이용해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군요)


어쨌든.

B업체는이 답 메일을 보낸 바로 다음 날..통관 비용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추측컨대, 그때야 알아본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하지만 B업체가 포워딩 해준 JCS의 메일에서 

현지 통관 비용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게 아니라 고정적이라는 걸 알게되었죠.


JCS의 메일 내용 중 일부입니다.


 JCS


"The clearance charges for 2 pets arriving Monday – Friday between normal working hours will be GBP 408.50."


월-금요일 근무 시간 내에 두 마리의 반려동물을 통관할 경우에 드는 통관 비용은 408.50파운드입니다.



다시 말해서 영국 현지 동물 통관 비용은 

일정과 시간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뉘어져서 정해져 있을 뿐, 

고정적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동안 B 업체는 제게..

지 통관 비용은 매번 달라지므로 그때그때 확인을 해야한다고 했고, 

 그래서 확인이 늦어진다고 했습니다만....


그때그때 통관 비용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운송업체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현지 업체의 산정 비용을 확인해보면 되는 것이죠.


 

4. 데빗카드도 카드입니다만?


또한..

현지 통관 업무와 관련해서 B업체는 

데빗카드(직불카드)로 결제를 할 경우에 카드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고 했지만..

제게 포워딩해준 JCS의 메일에는 그냥 '카드'일 경우 3% 수수료가 붙는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JCS의 메일 내용 중 일부입니다.


JCS


"This can be paid by cash on collection or by card which is subjected to a 3% surcharge, please advise how the owner would like to pay."


통관 비용은 동물을 찾아갈 때 현금으로 지불해도 되고, 카드로 결제할 경우엔 3% 수수료가 더 붙습니다. 

반려동물 주인에게 이러한 결제 방식에 대해서 알려주고, 어떻게 결제할 건지 결정하라고 하세요.


영국에서 Debit Card(직불카드)와 Credit Card(신용카드)를 구분해서 쓰고 있고.

실제로 직불카드일 경우 수수료가 붙는 일이 거의 없는 건 맞습니다만..

넓은 의미로 그냥 card라고 했을 땐 당연히 직불카드도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당연한 거 아님?)

 

이 메일 본 뒤로, 수수료가 붙을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실제로..픽업 당일에 통관업체 직원이 데빗카드라도 3% 수수료가 붙는다고 하더군요.

 

최종적으로 

제가 아이들 현지 통관에 데빗카드로 지불한 비용은 420.76 파운드 (약 72만원) 이었습니다.


 

이깟 통관 비용.

B업체가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볼 생각만 있었다면 

하루만에 충분히 알아낼 수 있는 정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됐겠죠.


고객을 대신해서 통관업체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걸로 돈 받는 운송업체가

이렇게 제대로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아니 알아보길 귀찮아한다는 것이

정말 황당했습니다.

일일이 확인해주기 귀찮으니 대충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죠.



 


5. 도대체 동물 운송 업체의 역할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해외 동물 운송 서비스라는 것이

누구나 한번쯤. 단발성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생각보다 이용 고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운송업체의 몫이고 책임인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해외로 데려가기로 한 고객의 심리적 특성을 악용하는 듯 하더군요.


반려동물을 해외로 데리고 오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라면..

아이들이 안전하게 도착하기만 하면 웬만한건 별로 문제삼고 싶어하지 않기 마련입니다.

비용 부분과 관련해서도..

큰 차이가 아니면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내버리고 마는 분들이 많을 수밖에 없겠죠.


저 역시도 괜히 업체에 아쉬운 소리 했다가..

아이들이 오는 길에 엄한 꼴을 당할까봐 그냥 참을 수밖에 없었구요..


그러니 업체 입장에서는 

서비스 내용이나 비용 관련해서 꼼꼼하게 안내해줄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대충 일 처리 해줘도 애들만 제대로 가게 해주면 주인들이 별 말을 안하니까요.


하지만 처음부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따져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현지통관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분을 예로 든다면.

반려동물이 영국 현지에 도착해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픽업 당일에 한국인 고객이 통관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한국 운송 업체는 그 책임을 어이없이 고객에게 떠넘길 수도 있는 부분이겠죠.

(상상만 해도 화가 나네요..-_-)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혹시라도 반려동물을 해외로 데려갈 때 운송업체를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부디 꼼꼼하게 따져보고, 비교하고, 까칠하게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모양과 치군이를 서울에서 영국 런던으로 데리고 오기까지의 총 비용을 공개합니다. 

(두 마리 비용임을 참고하세요)


 항목

금액 

병원


- 검역 서류 준비 

- 마이크로칩/혈청검사 등 포함

 90만원 

 B 운송업체 


-항공료: 독일 경유 (1,640,000)

-이동장 : 중형 2개 (190,000)

-유류 할증료

-보안료

-중간 기착지 Animal Lounge 금액

-픽업

-수출 통관

-검역

-동물병원 서류 픽업

-EU Health Certificate Endorsement

-선적 서류 발행

-밴딩 / 라벨링

-여행용 물통 키트 (무료 제공)

-Travel Diary

-항공사 체크인

-1박, 급식 등

 218만원 

 현지 통관업체 비용

 약 72만원 (420.76파운드) 

 총 비용

 380만원 



B업체 비용 중에서


저는 아이들을 B업체 사무실에서 재우지 않았고,

또 아이들이 기착지에서 먹을 음식은 호텔에서 준비해주셨는데도..

이 부분에 대해서 비용을 돌려주거나, 

아니면 돌려줄 수 없는 부분이라거나..등의 설명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깔고 앉은 방석과 담요도 모두 호텔에서 제공해주신 것들입니다.






어쨌든 모양이와 치군이는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출국날.

체크인부터 출국까지 메일로 아이들 상태 알려줬었구요. 

사진으로 아이들 모습도 보내줬습니다.


현지 픽업 당일에 이곳 통관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별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아이들을 찾았죠.

검역 서류에도 아무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B업체가 지난 한 달간 제게 보여 준 

말도 안되는 일처리 방식과 행동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진 않습니다.


저 역시도 '애들 잘 왔으니 됐다..'며 아무 소리 안하고 넘어가면

어디선가 또 제 2, 제 3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겠죠.


아이들이 오기 직전..

참고 참다가 B업체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계속 연락이 늦어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여행 일정과 비용 미 확정에 대해서는 업체의 잘못이 아니라 항공사의 관행이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항공사에서는 예약이 10일 이전에만 해도 조금 이르다는 말을 합니다...(중략)..항공사에 예약을 미리 넣어도 바로 한국 측에서 예약을 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Confirmation 의 경우는 어떤 타 항공사의 경우는 출국 전날 주는 경우도 대다수 입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도 마음이 불안하나, 시스템 상의 절차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임의대로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 역시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백번 양보해서 사실이라 할지라도..

여러번 얼굴을 붉히고, 또 항의 메일을 보내고 나서야 

이런 이야기를 변명처럼 한다는 것은 분명 상식 밖의 일입니다.


업체측의 일정 확정/비용 확정을 기다리며

아이들이 진짜 오는건지 마는건지 전전긍긍하며 

새카맣게 타버린 마양의 마음은 누가 위로해줄 수 있을까요.

담배2



이 글을 쓰는 동안

아이들을 기다리며 맘 졸인 시간들이 떠 올라 다시 화가 불끈불끈 솟는 걸 느낍니다.

(옆에서 지켜 본 마군이 그만 쓰라고 할 정도;;;)


부디 저와 같은, 어이 없는 동물운송 서비스를 경험하는 분들이 

다신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




이전 포스팅 바로가기 ▷ 영국 동물운송 후기 (1) - 검역 서류 대행 병원 / 운송업체 견적 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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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올린 포스팅이 Daum view에서 Pick으로 선정되었습니다.


Pick에 선정된 포스팅  [영국으로 간 고양이] 처음 보는 앞 마당에 신난 모양과 치군


예전에 이글루스에 둥지를 틀고 있을 때 

'이오공감'이라는 곳에 몇번 선정되긴 했었는데..

다음뷰 Pick에 선정되긴 또 처음이었네요.


사실 이제까지 Daum view에서 PICK이라고 붙은 글들이 뭔지 잘 몰랐는데..

다음뷰 편집자가 선정하는 글이라고 하는군요..ㅋㅋ


어쨌든 덕분에 어제 하루종일 제 글이 다음뷰 상위에 노출되었던 것 같습니다.




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제 하루 방문자 수가 마구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무려 2000hit에 가까운 방문자가..누추한 이 곳에 들러주셨더군요..@@




신기하기도 하고, 은근히 뿌듯하기도 하고.

다시 블로그생활 시작한 이래로 일일 통계로는 최대 방문자가 다녀가셨네요~

앞으로는 줄어들 일만 남았지만..


어쨌든..

마양의 지루한 일상에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신 Daum view 편집자님과..

어제 하루 Hit 수를 엄청나게 늘려주신 모든 방문자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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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마양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 위주로만 작성될 예정이며,

특정 업체 이름은 거론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더 이상 업체명 문의는 받지 않습니다)


모양과 치군이를 영국으로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던 것은 지난 해 1월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동물을 해외로 데려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죠.


어렴풋하게..

영국으로 동물을 데려가려면 

최소 몇개월동안 검역소 계류장에 가둬놓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났습니다.


아이들을 그렇게 고생 시키느니

한국에서 봐줄 수 있는 분을 찾는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막연히 생각해왔죠.


하지만 막상 데리고 오는 과정을 알아보기 시작하니..

생각보다는 간단했습니다.

적어도 이제는 반려동물들을 영국 검역소 계류장에 방치할 필요는 없더군요.



▽ ▽ 자세한 운송 과정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이전 포스팅 바로가기 - 영국으로 고양이 데려오기(2)- 검역 서류 준비하기





동물 해외 검역서류 대행 병원 결정


검역 서류 준비 등등 나름 복잡한 과정들을 혼자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슬쩍 N**** 로 '해외 동물 운송'을 검색을 해보았더니..


동물 해외 운송 검역 서류를 대행해주는 병원이 한 곳 검색 되더군요. 

(2012년 1월 이야기이고, 지금은 훨씬 더 많이 검색되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ISO 규정에 맞는 마이크로칩 시술이 가능하고, 검역서류 대행도 한다더군요.


당시 상황은 5개월 뒤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모든 일정이 빡빡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병원에 전적으로 의지를 해야할 상황.


알아본 직후 병원으로 찾아가서 마이크로칩 시술을 받고, 혈액 샘플도 체취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 자리에서 또 접종을 한 번 더 하더군요..)


비용은 두 마리 검역 서류 대행에 90만원이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모양과 치군 영국행 보류..;;


2012년 8월.


학기 시작을 앞두고 먼저 영국으로 들어온 마양은..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집을 구하는데 실패합니다.


사실 실패했다기 보다는, 

굳이 무리해서 고양이를 받아들이는 집을 구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겠지요;

이때까지만해도 마군이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려오는 것이 시급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전화해서, 아이들을 데려오는 일정이 좀 늦어질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언제든지 일정만 결정되면 연락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빠르면 그 해 겨울에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 뒤로 1년이 훌쩍 흐르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운송 프로젝트 재개


1년 후인 2013년 8월.


마군과 마양이 모두 영국으로 들어오면서 호텔링 3개월차에 들어간 모양과 치군..

사진 속 아이들이 부쩍 힘들어보이기 시작했고.

기숙사 신청도 마침(?) 떨어진 상황..(기숙사에서는 동물을 키울 수 없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로 다시 결정하고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집을 오랜 삽질 끝에 구했습니다.



 ▽ 이전 포스팅 바로가기



마음에 드는 집에서 고양이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는 컨펌을 받은 직후..

검역 서류 대행 비용을 냈던 병원에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나서, 혹시 추가비용을 요청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고, 

운송업체 결정 후 일정이 정해지면 

검역 서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운송 일 3주 전에 연락을 다시 달라고 했습니다. 


가변적일 수 있는 운송 일정에 맞춰 서류를 준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심지어 1년이나 넘게 지연되었는데도 말이죠.





운송업체 견적 비교


운송 업체 견적은 두 군데에서 받았습니다.


A업체는 직항으로 도착하는 스케줄로 견적을 내줬고

B업체는 독일에서 경유하는 스케줄로 견적을 내줬습니다.


직항편으로 견적해 준 A업체의 경우,

치군이 (7kg)를 중형 이동장, 모양이(4kg)를 소형 이동장으로 계산했고

현지 통관 비용은 한화로 95만원 정도로 함께 결제한다고 했습니다.

총 비용은 약 285만원 정도라고 했습니다. (현지 통관 비용 포함)


독일 경유 항로의 B업체의 경우.

모양이의 이동장 크기는 아이를 직접 확인해보아야 할 것 같다고 했고.

모양이가 소형 이동장을 쓰게될 경우.

전체 비용은 대략적으로 180-190만원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지 통관비용 불포함)


현지 통관 비용은 아이들을 찾을 때 제가 직접 내면 되는데, 

통상적으로 370-400파운드 (현재 환율로 약 65-70만원)정도라고 하더군요.


정리해보면.

소형 이동장 1개+ 중형 이동장 1개 라고 했을 때 

영국으로 고양이 두마리 운송 비용에 대한 두 업체의 견적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았습니다.


 항목

A 업체 

B 업체 

항로

직항

경유 (12시간)

현지 통관비용

약 95만원 

약 400파운드 (약 70만원)

현지 통관 비용 지불 방식

한국 업체에 지불 

현지에서 직접 지불 

 총 견적

약 285만원 

약 190원 + 현지통관비용 



사실상..운송비용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B업체가 좀 싸보이긴 하지만, 
직항과 경유라는 큰 차이가 있죠.
아이들이 경유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있으니..그걸 고려하면 크게 싼 비용은 아닙니다.

다만, 통관비용만 놓고 보면..현지에서 직접 내는게 좀 더 싼 것 같긴 했습니다.
 


운송업체 결정


마양은..아이들만 한국에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운송을 예약하고 진행하는데 저희에겐 여러 제약들이 있었습니다.

업체로 전화 한통을 하는 것도 시차를 고려해서 해야 했으니까요.


마음같아선 각 업체에 직접 방문해서 

어떤 분위기인지도 한 번 보고 결정하고 싶었지만..;;

몸이 영국에 있는 마양으로서는..

전화기 너머의 업체 태도와 분위기를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통화 당시 조금 딱딱한 분위기였던 A업체에 반해 

B업체 직원분은 모양과 치군이 묵었던 호텔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하셨고,

특히 모양이의 이동장 크기를 보러 직접 호텔을 친히 방문해주겠다 하시더군요.


앞으로 일을 진행하려면 여러모로 좀 더 친절한 업체가 낫겠다 싶어서..

저는 B업체로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뒷 일은 모른 채로...이후 모든 게 순탄하게 흘러가리라 생각했죠..ㅋㅋㅋ


그 이후에 B업체와 겪은 멘붕의 나날들에 대한 후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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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과 치군이 도착한지 4일째.

마집사부부에겐 간만에 여유로운 토요일이었습니다.


실컷 늦잠 자고 거실로 나와보니

마군의 노트북 마우스패드를 가로막고서..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시위 중인 치군이..;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마집사부부가 밥 먹을 때마다 무릎에 올려달라고 시위하는 모양이;;


안올려주면 2층에 올라가서 서럽게 운다능..왜그러냐능..;



아침 내내 꾸물한 날씨였는데.

오후 되면서 해가 살짝 났습니다.


햇볕에 빨래도 말릴겸

모양, 치군과 함께 잠시 마당 나들이에 나서봅니다.





가만히 바람 냄새, 풀내음에 집중해보는 모양이.



치군이 오빠랑 크로스 하며 서로 짧게 인사도 하고.



거실에서 바라보고 있는 마군도 한번 쳐다봐줍니다..ㅋㅋ



이쪽 타일에서 뭔가 캣닢 비슷한 냄새가 나는 건지..

모양이와 치군이에게 잇플레이스로 떠오른 8칸짜리 넓은 타일바닥.


여기만 가면 뒹굴뒹굴 아주 생..난리입니다..ㅋㅋ






그만 들어가자고 불러도 도통 들어올 생각이 없는 모양과 치군.


혹시..


들어가면 아빠가 목욕시킬 걸 알고 있는 거니...?

샤워



빗질시키고 목욕시키려고 거실에서 대기 중인 마군과

들어갈까 말까 계속 간보는 모양이..ㅎㅎ



그 뒤.


아이들은 잡혀서 차례로 목욕을 했고.

한동안 서러워하다가, 맛있는 사료를 대령하자 금방 마음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오늘 하루가 많이 피곤했는지 이렇게 층층이 잠들었네요 :)


별일 없이 조용했던.

함께해서 참 좋았던 토요일이 이렇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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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도착 삼일째.

모양과 치군은 아주 빠른 속도로 평소 컨디션을 회복 중입니다.

말 그대로..먹고.자고.먹고.자는 중이에요..ㅋㅋ



날씨가 조금 좋아지길래.

오후에 마당으로 함께 나가봤습니다.


한국에선 평생 아파트에만 살았던 두 녀석이고.

호텔에서도 바깥 풍경을 바라만 봤던 애들이라..과연 마당같은 곳을 좋아할까 의문이었는데...







이제 왠걸!


너무 좋아했어요..ㅋㅋ

손바닥만한 마당이지만..아이들에겐 신기하고 새로운 모험의 공간..~






풀냄새가 캣닢효과를 가져 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한동안 뒹굴뒹굴 아주 정신이 없었답니다 ㅋㅋ





앞으로 종종 문 열어달라고 난리를 부릴 듯한 예감..ㅋㅋ

이제 아이들 구충제를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꼼꼼하게 챙겨서 먹여야 겠네요.





한참 놀고서, 또 맛있는거 먹고 푹푹 자는 아이들.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고민 정말 많이 하고 데려왔는데.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정말 잘했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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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장시간동안 비행기 화물칸에 타고 온다고 생각을 하니 

걱정스러움에 며칠동안 잠을 설친 마양.


비행기에 안전하게 탑승했다는 소식도 들었고,

flight aware 사이트에서 항공편 추적을 하며, 아이들이 오는 루트를 팔로잉하고는 있었지만.

혹시라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연락이 올까봐 밤새 핸드폰만 만지작 만지작 했습니다.


드디어 D-Day!


아침 7시 30분.

아이들이 독일에서 타고 오는 비행기가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항공편 추적 해보니, 예정에 맞춰 비행기도 도착했군요.




이제 통관 과정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알아 볼 차례.


+

런던으로 들어오는 모든 동물 통관을 전적으로 맡는 통관업체는 James Cargo입니다. 

길게는 5시간 넘게 걸릴 수도 있어서 

픽업 오기 전에 전화를 꼭 해보라고 홈페이지에 안내 되어 있답니다.


졸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직원은..

아직 통관 사무실에 사람 없으니 아침 9시쯤 다시 전화를 달라는군요..

아직 서류고 뭐고 아무것도 넘어온 게 없을거랍니다.


ㅎㅎㅎ 역시 영국

일처리를 빨리 해줄 리가 없으니, 실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럴 줄 알고 우린 아직 외출 준비를 하지 않았다규. 후훗.

하하


먼 길 떠나니 든든하게 아침 밥 챙겨먹고.커피까지 한 잔 하고 나니 9시.


다시 전화를 해봅니다.


마양: 한국에서 오는 고양이 두마리 주인임. 애들 언제 찾을 수 있음?

통관업체 : 앞으로 한..3시간 후에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통관 비용 내야 되는 건 알고 있지?

마양 : (....) 응..알지. 

통관업체 : 뭘로 계산할거야..현금? 카드?


전화 하자마자 돈얘기부터 꺼내서 약간 어이가 없었지만

어찌됐든 애들만 문제 없이 찾으면 되니, 

별 말 없이 결제카드 번호를 불러줬습니다.


헛.

Debit Card(직불카드)임에도 카드 수수료 3%를 더 받는답니다. 


(영국은 Debit Card일 경우 수수료를 받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어차피 계좌 이체와 같은 원리니까요..대신 신용카드일 경우에는 대부분 수수료를 받습니다..)


또 어이가 없었지만.그냥 그러라고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만 문제 없이 찾으면 되니까요..-.-;



9시 30분.

마양과 마군도 집에서 출발합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차가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집에서 히드로 공항 화물센터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약 100마일 정도의 거리.

하지만 다행히 길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M40 고속도로만 타면 무조건 직진이더군요.. ㅎㅎ





가는 동안 통관업체에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통관업체 : 30분 뒤에 애들 통관 마무리 될거야. 니 카드에서 지금 결제할게.

마양 : 아라씀. 난 40분 뒤쯤 도착함

통관업체 : 오케 좀 있다 보세..



공항에 가까워지니 비행기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따라 구름도 환상적이고.

몇 분 뒤면 아이들을 볼 수 있다니 믿기지도 않고.

약간 멍하고 설레는 느낌으로 길을 따라 계속 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보이는  히드로 카고센터 표지판!!

이쪽으로 들어서니 각종 화물 집하장 / 검역소 등등이 몰려있더군요.

저희가 갈 곳은 동물 검역/통관소인 Animal Reception Centre입니다.



한참 더 가다가 마군을 아직 긴장시키는 

라운드 어바웃 (Round About - 한국으로 치면 로터리와 비슷한 개념이죠)을 연달아 몇번 지나니..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가 보입니다. 



노란 Q 간판을 보고 찾아오라더니..정말 노란 Q네요 ㅋㅋ



Animal Reception Centre.

런던으로 들어오는 모든 동물들은 이 곳을 통과합니다.




대기실에 들어가니 반려동물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분들이 몇분 계셨습니다.

벨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니 한 직원이 나와서 

제 이름, 아이들의 출발지, 그리고 동물 종류를 물었습니다.





잠시 후 아이들 검역 서류 뭉탱이를 받았구요.





10분쯤 더 기다리니 드디어!! 

아이들이 밖에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둥!!




계속 잤는지, 약간 멍한 상태의 모양과 치군.

직원분 말로는 오는 내내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화장실도 가지 않았다는군요.


오는동안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보자마자 말을 하기 시작하는 두 녀석..ㅋㅋ




잠시 쉬라고 차 안에 우선 풀어줬습니다.

혹시 몰라서 화장실과 물그릇도 가져갔지만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으시고..ㅎㅎ

둘 다 그저 자동차 탐방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여기가 살 집은 아니니 걱정마 치군..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내내 말이 많던 두 녀석..

도착하자마자 집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탐험하더니





밥 먹고, 물도 실 컷 마시고.

계속적으로 애정을 요구하고.






지금 제 옆에서 
좁아터진 곳에서, 꼭 붙어서 자고 있습니다.







라디에터에 거는 해먹인데 (라디에터 없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아이템이죠;;)..

아무래도 하나 더 사줘야겠네요...ㅋㅋㅋ


정신없이 지나간 요 며칠.

하지만 아이들은 무사히 잘 왔고.그간의 맘고생도 눈녹듯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두 녀석이 오니, 드디어 우리 가족이 모두 합체한 느낌이에요.

앞으로의 영국 생활..왠지 더 기대되네요 ^^


환영해 모양, 치군.

잘 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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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집사부부의 애마, 여봉이와 함께한지 만 1년이 다되어 갑니다.

(이름이 여봉이인 이유는 차번호판이 YB로 시작해서...ㅋㅋ 센스쟁이 마군이 지었어요;)





이는 곧...


1년마다 한 번씩 해야하는 자동차 안전 검사 (MOT) 유효기간도 다되어가고,

보험 갱신 기간에 로드택스 갱신 기간도 다가온다는,

가난한 유학생에게 크게 돈 들어갈 일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셋 중에 하나라도 하지 않으면 차를 몰고 다닐 수가 없으므로..

밥을 좀 굶더라도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MOT를 해결해보기로 했습니다.


MOT는 The Ministry of Transport test 의 약자로, 한국으로 치면 자동차 검사인데요. 한국은 2년마다 한 번씩 하지만, 영국은 연식이 3년 이상 된 차는 1년에 한번씩 반드시 해야합니다.


여봉이는 83,000마일을 넘게 달린, 2006년에 출고된 녀석이라 MOT는 당연히 필수입니다.

(사실 MOT가 아니더라도 안전하게 타려면 1년에 한번쯤은 점검을 해줘야 하겠지만요..^^)


작년에는 여봉이를 구입했던 게라지에서 MOT도 함께 해줬었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제가 직접 해야해서 어디서 어떻게 받는건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MOT를 받는 방식은 한국의 자동차검사와 비슷한 듯 좀 다른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직접 자동차 검사소에 가거나, 시간이 없으면 정비소에 대행을 맡기기도 하는데요.

결국은 지정된 자동차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영국에서는 MOT 마크가 달려있는 모든 게라지를 통해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MOT 마크]


가격 역시 게라지별로 차이가 조금씩 나고, 서비스 품질 역시 조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만, 어디든지 MOT 증명서를 발급하는 기관인 VOSA (Vehicle and Operator Services Agency)에서 인증한 게라지면 MOT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영국 전역에 MOT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정비소가 약 21000개 정도 있다고 하네요. (Wikipieida "MOT")


집 근처 정비소들을 알아보니 대략 30파운드정도를 내면 MOT서비스를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작은 규모의 지역 정비소의 경우, 대부분 이민자들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좀 거칠기도 하고, 또 정비소가 있는 골목들은 무서운 분위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괜히 외국인이라 사기 당할지도 모르는데다가, 차를 맡기고 나면 걸어서 나와야 하는데 괜한 시비에 걸릴지도 모르니, 겁이 많은 마양은 조금 돈을 더 내더라도 공식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여봉이는 푸조출신이니, 집 근처 푸조 공식 서비스 업체인 Robins & Day에 전화로 MOT 서비스 예약을 했습니다. 

소규모 지역 게라지들보다는 조금 높은 단가, £45라고 하는군요..-_-





오늘 아침.

약속된 시간에 서비스 업체에 도착해서 차를 넘겨주니 4시간 정도 후에 오라고 하더군요.


두 시간쯤 후에 전화가 와서..

다른 곳은 전혀 문제가 없고..번호판 위 전구가 나갔는데, 그걸 바꿔 달아야 MOT 승인이 난답니다. 

번호판 전구 하나 바꿔다는데 8파운드 라고 하더군요. 

인건비 비싼 영국에서 이 정도 돈이 들어간다는 건 정말 아무나 1분이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는 얘기겠죠;;


그 후 2시간쯤 뒤에 차를 찾으러 다시 갔습니다.


8만 마일 넘게 달린 여봉이는 연식에 비해 아주 건강한 상태이고.

단지 Exhaust System (엔진 배기장치)가 좀 안좋은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내년쯤엔 고쳐야 될지도 모른다는데..서비스 업체에서 고칠 경우..무려 295파운드라고 합니다. (현재 환율로 약 50만원정도...-_-;; )





작년에 차 사자마자 정기점검을 받았을 때도 배기장치쪽 진단이 "rear silencer corroded slightly not blowing" (발번역- 자동차 소음기가 부식되어 배기가 살짝 안되는 상태) 이라고 나왔었는데..지난 1년 동안 조금 더 안좋아진 모냥입니다..아무래도 내년 봄이나 여름쯤 자금사정이 좀 좋아지면 여봉이에게 새 배기장치를 선물해야겠네요.

멍2



지금 당장 고쳐야 MOT 증명 받을 수 있다고 하면 일이 너무 커졌을 텐데.

당장 안고쳐도 된다니 어쨌든 다행이었습니다.

내일 공항까지 먼길 왕복 운행을 해야 하는데..차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대략 난감..;;


맘 편하게 53파운드 결제하고 여봉이 모시고 나왔습니다.






당당히 받은 MOT 통과 증명서!

이제 1년은 또 버틸 수있겠습니다..ㅎㅎㅎ


전반적으로 차가 괜찮은 상태라니.

내일 아침 모양과 치군 데리러 가는 먼 길도 안심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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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오늘(9/10) 오후 2시를 좀 넘으면..

모양이와 치군이가 드디어..영국으로의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원래는 어제부터 낯선 곳에서 하룻밤 자고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는데

운송업체와 호텔측의 배려로 

아이들이 다행히 마지막 날까지 호텔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어제 오후에 잠시 검역소에 들른 아이들 모습입니다.

감사하게도 호텔 집사님이 대신 수고해주셨답니다..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조금 전에 운송업체측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아이들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체크인 대기 중이라고 하는군요.

따로 이동장에 들어앉은 모양이와 치군이는 그리 나쁘지 않은 컨디션이지만

기분은 딱히 좋아보이지 않는다고...(좋을 리가 없겠...;;)


지금부터 영국 도착해서 마집사부부와 조우하기까지는.

넉넉잡아서 36시간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충전중


직항으로 오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텐데..경유 비행기라 

중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무려 12시간 정도를 대기합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는 애니멀 라운지라는, 동물 전용 라운지가 있는데.

수의사도 상주하고, 비행에 지친 아이들을 좀 쉴 수 있게 해주는 곳이라는 군요.



[영상 설명: 프랑크푸르트 공항 애니멀 라운지 홍보영상]



뭐...대략 이런 분위기라고 하는군요.


이곳에서 대기하는 동안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게 해주는 모양인데..

과연 낯선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뭔가를 하려고 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동장 안에서 계속 갇혀 있는 것 보단 훨씬 낫겠지요.

(하지만 다음엔 꼭 직항을 태우려고 합니다;;)


도착하면 JCS라는 통관업체를 통해서 통관절차를 밟게 되는데.
한국 운송업체 직원분에 의하면..여기 일처리 방식+태도가 무지하게 고압적이라고 하네요.
심지어 통관에 걸리는 시간은 길게 잡으면 5시간도 걸린답니다..(도대체 뭘 하는거야....)
마음을 단단히 먹고 공항으로 향해야 겠네요.





마양과 마군이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사고 없이 무탈하게 공항에서 만날 수 있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이 글을 우연히라도 읽으신 분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치군이와 모양이가 긴 여정을 거쳐 마집사의 품으로 잘 도착하길 잠시나마 기도해주세요.

(전 무교입니다만, 어떤 종교라도 모두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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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치군과 모양이는 정든 호텔을 떠나서..출국 준비를 하는 곳으로 옮겨집니다.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운송업체에서 

그동안 저를 상당히 불안하게 만들어와서 여러가지가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연락을 주겠다고 해놓고 주지 않거나.

약속된 날짜까지 서류를 보내주지 않거나.

연락을 해도 연락이 되지 않거나....


...이런식으로 일을 하는 곳인줄 알았다면 절대 이 업체를 선택하지 않았을텐데.

아이들이 무사히 도착한다면..

이에 관련해서는 좀 더 자세히 후기를 쓸 생각입니다...


너무 많은 것이 진행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별일 없기만을 바라며 기다리는 것 뿐이네요..ㅜㅜ


어제의 아이들 모습입니다.






지금쯤 호텔에서 마지막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막상 그 먼길을 아이들만 올거라 생각하니

여러가지 나쁜 상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별 일 없겠지요..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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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친 마음으로 맞는 주말입니다.


첫날 배송 실수를 했던 IKEA는..

두번째 날에도 약속했던 시간 (아침 10시) 매트리스를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이전 포스팅 바로가기  IKEA 직원의 어이 없는 배달 실수 - 매트리스 없이 자야하는 이사 첫날 밤 )


왠지 불길한 예감에 부랴부랴 매장으로 찾아갔더니

제 매트리스는 재배송 신청 자체가 되어 있지 않더군요....ㅜㅜ;;


한참의 실랑이를 벌이고 나서,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고..

배달 요청서 복사본까지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주문한지 48시간만에 드디어...매트리스를 배송받았습니다.


마침 그날 비가 왔는데..

밖에서 신던 신발을 그대로 신고 들어온 배달 기사들은.

매트리스를 2층으로 올려 준 것에 대해서 마치 대~단한 일을 해낸 듯이 생색을 내며 돌아갔구요.


아니꼽고 짜증나지만.

그래도 드디어 매트리스 위에서 편안하게 잘 수 있다는 생각에..안도하는 제 모습이 

조금은 서글펐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것들이 남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인터넷 연결이구요.


지난번 집에서 쓰던 인터넷 회사에 주소변경 신청을 무려 3주 전에 했지만..

고지한 이사 날짜에서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터넷이 되질 않습니다..허헛;;


다행히 이 집 주변에 공용 wifi 신호가 잡히고 있어서 

블로그를 비롯해 이런저런 서류 처리들을 그나마 해결하고는 있지만.

제 계좌에서 사용료가 빠져나가고 있는 인터넷 라인을 언제쯤 써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_-;;


되기로 한 것, 혹은 되어야만 하는 것들

줄지어 안되는 상황 속에서..서서히 지쳐가고 있습니다.


고객서비스에 있어서는..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게 많은 곳이 영국인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당할 때마다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래도..이 와중에 이사가 마무리 되어 간다는 것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습니다.


다음주면 아이들도 오고..곧 학기도 시작되는데..

그 전에 모든 것이 정리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해질녘, 우리집 마당에서 저녁 식사 중인 비둘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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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크한 모양과의 대화록 ① 바로가기  http://momapu.tistory.com/568 ]

[ 시크한 모양과의 대화록 ② 바로가기  http://momapu.tistory.com/569 ]

[ 상남자 치군과의 대화록 ① 바로가기 ▶ http://momapu.tistory.com/570 ]

[ 상남자 치군과의 대화록 ② 바로가기 ▶ http://momapu.tistory.com/571 ]


모양이/치군이와의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후기.

드디어 마지막 편입니다..!! ^^


대화를 시작할 당히 상남자 모드로 허세를 마구 부리던 치군이는 

영국으로 오는 과정 (화물칸타고 이동장안에서 혼자 외로이 24시간....)을 설명하자

급격히 찡찡이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애커님은 약간 당황하신듯 했지만

본래의 치군이 모습을 확인한 마군과 마양은 왠지 안심하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치군이가 '정말 힘들것 같지만 알겠다'고 이야기를 (일단은) 해주어서

남은 질문들을 진행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치군이와 모양이는 이번 호텔링 중 처음으로 생식을 먹게 되었는데

의외로 잘 처묵처묵하길래...

치군에게도 먹거리 선호도를 물어보았습니다.

(어쩌면 마군과 마양은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만;;)


4-1. 식생활 체크

마양 (애커를 통해)

"요즘 치군이가 생식 먹고 있다고 들었어..사료가 좋니 생식이 좋니?"

치군이

먹을만한데 사료가 맛있어.


그럴 줄 알았습니다.

건사료 (특히 로얄캐닌 라이트)환장묘 치군이거든요..ㅋㅋㅋ


[사진 설명: 호텔 누나에게 사료를 강탈 중인 치군]



하지만 치군의 다이어트마스터인 마양은 

치군이에게 사료를 조금씩 줄수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해보기로 합니다.



4-2. 식생활 교정 시도

마양 (애커를 통해)

"엄마는 치군이가 살이 계속 쪄서 건강이 너무 걱정돼.

건사료가 그렇게 좋으니?"

치군이

“  사료 너무 좋아..”

그거 씹을때 나는 바삭바삭 소리는 너무 황홀해..”

그거 먹을 ..주위가  반짝반짝해지는 느낌이야

마양 (애커를 통해)

"근데 치군이가 계속 살이 찌니까..엄마는 사료를 줄일 수밖에 없어"

치군이

엄마가 모르나본데남자는 커야 멋있는거야..

인간은 어떤지 몰라도 특히 고양이는..살이  쪄야 다른 애들이 안건드린다구

마양 (애커를 통해)

"그래도 치군이가 계속 살이찌면 엄마랑 오래 못살까봐 그러지"

치군이

(시무룩..) 그래도 엄마는 건사료 너무 조금만 주는 ...   주면 안돼?”

마양 (애커를 통해)

알았어..그래도 엄마는 양을 조절해줄 수밖에 없어..”

어쨌든 치군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사료 준비해둘게


건사료를 먹을 때 황.홀.하다니.

어떻게 주지 않을 수 있을까요..ㅎㅎㅎ


그리고 스스로를 남자라고 계속 강조하는 치군이.

남자는 모름지기 덩치가 커야 멋있다네요...

하하






모양이는 엄마 말을 알아듣지 못하지만 '알아듣는 척'하고 있다고 해서

마양을 멘붕하게 했는데요.


과연 치노는, 마양의 말을 알아들을까요?

같은 질문을 던져보았어요. 두근두근.

커피한잔



5. 엄마와의 커뮤니케이션?

마양 (애커를 통해)

"평소에 엄마가 정말 많이 하잖아. 

이번에 헤어지기 전에도 여러번 이야기 했고.. 알아들었던건지 궁금해."

치군이

!! 엄마 거의 알아 들음..마가 여기 데리고 때도 알고 있었어

마양 (애커를 통해)

"모양이는 전혀 못알아듣는다던데?"

치군이

(의기양양) "모양이가 멍청한거지!!"

"나는 엄마가 모양이한테 말걸때도..

나한테 얘기하라고 내가 일부러 가고 그러는거야"

마양 (애커를 통해)

"그럼 엄마가 얘기했던거..기억나는 있으면 하나만 얘기해봐~"

치군이

"음..."

"엄마가 부엌에 서서 만들어가지고..치군아~ 이것좀 ..하던거 생각나네??"


치군이가 제 말을 거의 알아듣고 있다니...!!

모양이에게서 받은 충격을 좀 털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애커님께서는 모양이보다 치군이가 집중력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모양은 워낙 발랄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엄마 말에 주의를 별로 기울이지 않는 것 같은데

치군이는 엄마에게 상당히 포커스를 맞추고 살고 있어서 좀 더 알아듣는 것 같다구요..ㅎㅎ


하지만 역시나...

치군이 엄마에게 들은 말 중 생각나는 건..먹는 것과 관련 된.....;;;

(그냥 엄마가 주는 간식이 떠오른 건 아닌지..ㅋㅋㅋ)






치군의 사료를 향한 사랑도 확인했으니

평소에 꼭 물어보고 싶었던 세 가지를 물어보기로 합니다.


먼저, 매일 너무 울고 찡찡대는 치군이에게

뭔가 특별한 불만이 있는 것인지, 아픈 것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6-1. 행동 교정 시도

마양 (애커를 통해)

"치군이는 근데 그렇게 매일 울어? 너무 심하게 우는 것 같아"

치군이

특별한 이유는 없어..그냥 뭐..기분 나빠서 울 때 있지만..

혼자 역할놀이 하면서 때도 있고..엄마가 혼내면 서러워서 울때도 있고..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마양 (애커를 통해)

"그래?? 근데 엄마가 치군이 너무 우는거 시끄러워하는거 알잖아.. 울면 안될까??"

치군이

나는 내가 별로 안시끄럽다고 생각하는데?”

마양 (애커를 통해)

"진짜 시끄러운데? 엄마는 치군이가 너무 울면 정말 힘들어.." 

치군이

“음..내가 엄마 기분 존중하듯이..엄마도 내 기분 존중해줘야 되는 거 아님?


이거야 원..

고양이판 ‘안녕하세요’가 있으면 의뢰해야 될까봐요.

치군이는 정말 너무너무 심하게 우는..개냥이거든요.


한번 울기 시작하면 정말 끝이 없어서..

진지하게 어디가 아픈걸까 고민도 수차례 했답니다..-_-;;


[사진 설명: 밥달라고 호텔누나에게 비명지르는 치군이]


치군이도 스스로 이야기 했듯

특별한 이유없이 울때도 너무 많아서..

집에서 조용히 집중해서 해야 하는 일이 많은 마양에겐 가끔 너무 큰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기 자신은...자기가 별로 안시끄럽다고 생각한다니..

황..당...;;


게다가 자기 기분을 존중해 달라니..

할말을 잃어서..걍 알았다고 하고 넘어갑니다...-_-;;




다음으로...

비닐 좀 그만 씹어대라는 부탁을 해보기로 합니다.


치군이가 비닐을 하도 씹어대서 

마집사 부부는 비닐만 보면 숨기느라 늘 정신이 없을 지경인데요.

특히 바스락거리는 비닐이나..지퍼락같은 짱짱한 비닐을 좋아해요.

 

6-2. 행동 교정 시도

마양 (애커를 통해)

"치군이는 비닐 씹는걸 그렇게 좋아하니? 

그거 잘못 먹고 삼키면 치군이가 많이 아플 수도 있는데..조금 자제해줄 없겠니?"

치군이

먹으려고 하는 아니야

집에 비닐 말고는 뜯을 없어서 그래..뜯다보면 나도 모르게 먹게 되는 거야..”

마양 (애커를 통해)

"그러면..뜯을 있는거..비닐 말고 다른거 준비해 줄게..뭐가 좋겠어?"

치군이

...질긴 가죽같은거..세무같은 느낌? 끈처럼 생겨서 끊어지는거??”

마양 (애커를 통해)

"찾아볼테니까..그것도 먹으면 안돼~"

치군이

그런거 안먹어..그냥 뜯고 싶은거야.. 많이 안먹어


먹고 싶은게 아니라, 뜯고 싶은거라니..

7년만에 치군이의 니즈(needs)를 처음 알았네요..ㅋㅋ


잘 끊어지는 가죽줄 장난감이라....함 찾아봐야겠습니다..^^


마지막 행동 교정 시도!


전반적으로 사이가 좋긴 하지만..

가끔 치군이가 잘 자고 있는 모양이를 뜬금없이 툭툭 건드려서 깨우고, 싸움을 걸어요.





6-4. 행동 교정 시도

마양 (애커를 통해)

"치군이가 한번씩 특별한 이유 없이 모양이를 괴롭히던데..

그래서 아빠한테 여러번 혼나기도 했지? 

치군이는 모양이를 계속 괴롭혀? 치군이보다 훨씬 작고 약한 동생인데..."

치군이

모양이가 눈치가 없어..”

내가 기분 안좋으면 맞춰주고 했음 좋겠는데 그런게 없음..”

마양 (애커를 통해)

"모양이가 가만히 자고 있을 괜히 괴롭히는건 왜그래??"

치군이

왠지 자는 모습이 밉살스러워

마양 (애커를 통해)

"그럼 모양이 싫은거야?"

치군이

ㅋㅋ 싫다고 그러면 어쩔건데??”

그리고 생각에 내가 모양이가 심하게 싸우는 같진 않음

마양 (애커를 통해)

"그래도 엄마는 치군이랑 모양이가 사이좋게 지내줬으면 좋겠어"


둘이 남매인데..

치군이가 확실히 덩치가 커서 서열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모양이가 오빠를 자주 놀리긴 하거든요 ㅋㅋㅋ


역시나..‘왠지 기분이 나빠서’ 모양이를 괴롭히는 게 맞았어요.

모양이가 제 무릎에 올라와 있으면 질투나서 건드리기도 하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모양과 치군은

잘때도 늘 꼭 붙어서 자는...친한 남매에요..^^





어느정도 궁금한 것도 해결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대화를 마무리하려는 중..


마양과 마군은 치군의 충격적인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마양의 남자, 마군에 대한 치군이의 솔직한 생각이었어요.


7. 하고 싶은

마양 (애커를 통해)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나 원하는 있니?"

치군이

엄마한테 특별히 원하는 없어..그냥 보고 싶어

마양 (애커를 통해)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이나 원하는 있니?"

치군이

...(시큰둥하게) 아빠도 보고 싶은 걸로 해두고..”

마양 (애커를 통해)

"왜? 아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데?"

치군이

음....."

"솔직히 엄마가 다른 남자랑 같이 지내기로 했다는 알았을때 충격받았어

한동안 많이 힘들었어....이제는 적응됐지만...”

마양 (애커를 통해)

"아빠는 치군이 완전 좋아하는데.."

치군이

나는 엄마 외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


윽2 충격의 마군...


모양이와 치군이와의 모든 대화를 통틀어서 

가장 충격적인 대목이었습니다.


원래 마양 혼자 아이들을 아깽이시절부터 키우다가..3년째에 결혼을 했거든요.


이제..마군과 함께 산지도 벌써 3년이 훌쩍 넘어가는데

치군이가 마군을 지금껏 아빠가 아닌...‘엄마의 외간 남자’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니...;;


그동안 마양과 마군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치군이는 남모르게 쓸쓸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괜시리 미안해지더라구요.



옆에서 듣고 있던 마군도 정말 많이 놀랐구요..

또 엄청 섭섭해 했습니다..ㅋㅋ


마양이 예전에 혼자 영국에 와 있을 땐 마군 혼자 치군과 모양을 키웠는데..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은 커녕...‘엄마를 빼앗은 남자’라고 받아들인다니..이런 배은망덕한...ㅋ;;



하지만 마군이..

치군이가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고도 하더군요.


치군이 입장에서 볼때 마군은...자기보다 늦게 집에 들어 온 신참이고..

심지어 남자..니까 싫어할 수도 있겠다구요..ㅋㅋ


암튼 치군이 마음이 저러했다니..이번에 오면 좀 더 보듬어줘야겠네요..

(이날 이후 마군의 별명은 '엄마의 그 남자'..ㅋㅋ)



8. 마지막 인사

마양 (애커를 통해)

"여기오면 집에 계단도 있고, 잔디 있는 마당도 있어. 

한국에 있는 집보다 훨씬 재밌는게 많을거야."

치군이

"그 얘긴 일단 거기 가서 ...나는 가는 길이 너무 걱정돼.."

마양 (애커를 통해)

"치군! 멋있는 남자니까 있을 거야.."

모양이

"(다시 울먹울먹) 너무 걱정되고 무서워...일단 참아볼게..."

마양 (애커를 통해)

"여기 오기 전까지 잘먹고, 지내다가

여기까지 오는데 힘드니까 건강하게 지내다가 와야돼.."

치군이

(흑흑...) "알았어..노력해볼게.."




장장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영국-한국 이원 애니멀커뮤니케이션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애커님께서..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우리 아이들이 

정말 순하고 착한 편이라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그렇기도 하구요 ^^)


그리고 ‘엄마가 일하러 갔냐’고 물어보는 고양이는 처음이라고..

상당히 아이들이 똑똑한 것 같다고 그러셔서 흐뭇하기도 했어요. (팔불출 마양..ㅋㅋ)


열심히 설명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대로, 치군이는 이곳으로 오는 길에 엄청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긴 합니다.


많이 걱정되긴 하지만, 

어쨌든 어떤 과정인지를 대충 알고 겪는 거니 조금 낫지 않을까..기대해보고 있어요.

모양이가 시끄럽더라도 치군이 오빠를 잘 위로해주길 바랍니다..



+

애니멀커뮤니케이션이 있었던 날 밤 호텔에서 찍은 아이들의 모습입니다..ㅋㅋ




몸 컨디션도 좀 좋아보이고..좀 더 차분해보이는 건.

저와 마군의 느낌적 느낌일 뿐일까요?? ㅋㅋㅋ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서..

동물과의 기본적인 교감법이나 대화법을 한 번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 아이들의 의사표현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

평소에도 조금 더 서로를 배려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물론 전문 애커님들처럼 아이들 목소리가 제 안에서 들리고..뭐 그런 경험을 할 순 없겠지만..

아이들이랑 조금 더 가깝게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정말 믿는 거냐고 누군가 제게 물으신다면..

‘직접 해보시고, 판단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적어도 지금 저는..믿고 싶습니다. ^^


곧 건강하게 만나자. 치군이 모양이..너무 보고싶다! ^_____^


+ 함께 해주신 애커님은 소니아님입니다.



[ 시크한 모양과의 대화록 ① 바로가기  http://momapu.tistory.com/568 ]

[ 시크한 모양과의 대화록 ② 바로가기  http://momapu.tistory.com/569 ]

[ 상남자 치군과의 대화록 ① 바로가기 ▶ http://momapu.tistory.com/570 ]

[ 상남자 치군과의 대화록 ② 바로가기 ▶ http://momapu.tistory.com/571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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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집사내외는 새로운 집에서 본격적으로 생활하기로 해서..

IKEA 가구 배달도 오늘로 맞춰두었었죠.


배달 신청 할 때 언제 오느냐고 물어봤더니. 

담당 직원이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었어요.


오후 2시에서 7시 사이에 온다구요.


느낌표

2시에서 7시 사이면...그냥 하루종일 아니니?



그래도 배달 전에 전화를 한 번 준다니.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몰라요.

픽업/배달 비용만 40파운드니 이 정도 해주는 건 당연한거지만.

여긴 영국이니까요;;


배달 서비스 신청을 한 뒤로..

마양은 집에서 가구 배달을 기다리고 있을 생각을 하니

하루 전부터 긴장이 되고, 예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충전중


도대체 왜냐구요?


개인적으로..

한국인이 영국에서 살면서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가 

집으로 방문하는 서비스 받기라고 생각합니다.

우편물 받기, 가전제품 사후관리 받기, 집 하자 관리 등등이 그런 것들이죠.

 

특히 우편물이나 물건 배달 받기는 진정 고난이도랍니다.


아니, 가만히 앉아서 갖다주는 거 받기만 하는 건데 

뭐가 어렵냐 하시겠죠..


영국에선..

대부분의 경우 택배가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어요. 

흔한 배달 시간은...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랍니다. ㅋㅋ;;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사전 연락없이 불쑥 와서 초인종을 누르고, 

대답이 없으면 바로 가버립니다.


예를 들어..

하루종일 택배 온다고 집에서 기다리며 생리현상도 꾹꾹 참다가.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화장실에 급히 뛰어갔을 때..혹은 샤워 중일 때

하필 그 때 택배 배달원이 초인종을 누른다면?


망한거죠;;


택배 회사마다 규정이 다르긴 하고,

가끔 그 다음날 배달을 다시 오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택배를 찾으러 직접 물류장이나 우체국에 가야 합니다.
재배달 신청을 받는 회사도 있긴 하지만..재배달 오는 택배도 놓치기가 아주 쉽다는거.

그리고 정말 운 없는 경우 영영 그 택배를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답니다..

(마양은 한국에서 온 겨울 옷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뻔한 적도 있어요..ㅠㅠ)


어쨌든.

이런 영국인들의 놀라운 서비스 정신을 잘 알고 있는 마양은 

1시부터 다리를 달달떨며 IKEA 배달 직원을 기다렸습니다.


1시 45분.

드디어 전화가 왔습니다.


"안녕. 1시간 뒤쯤 도착할 것 같아."


그리고 

당당하게 2시간 뒤쯤 도착한 IKEA 배달원 두 명;;


괜찮습니다.

해지기 전에 온 게 어딘가요.


게다가 2층까지 친히 물건들을 옮겨주다니..이건 고객 서비스의 혁명이죠..!


많은 경우, 매트리스든 가구든 배달을 해주면 

대문 앞에 갖다주고 가는게 영국의 흔한 서비스 정신이랍니다..

원하는 위치에 옮겨주는 건 추가 서비스 요금이 붙죠..


가구들을 2층까지 올려줘서..마군과 마양의 한껏 UP이 되었습니다.

기분 좋게 배달 확인서에 사인도 거침없이 갈긴 마양.

.

.

.

.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침대 프레임은 왔는데..매트리스가 안보이는 겁니다..-_-



그것도 배달 확인 사인을 해준 뒤 배달 직원들이 나가고 나서야..

마군이 기적적으로 생각을 해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기특하네요;)


다급하게 주차장으로 달려가서 배달 직원을 불러 세웠습니다.


"매트리스는 어딨니..?"


"매트리스는 주문서에 없는데?"


"(주문서 항목을 가리키며) 여기 있잖아..이게 매트리스야"


"주문서 목록에 배달 상품이 7갠데, 우린 오늘 7개 모두 배달했어"



??

이게 무슨 일일까요...


알고 보니..

마양이 주문한 침대 프레임은 총 두 박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우리 멋진 배달 직원님께서..이걸 서로 다른 두 상품으로 인식을 하신 겁니다.

(사진에 노랗게 1번 2번으로 친절하게 나뉘어져 있는 박스 두개가 바로 그것!)





결국 제일 비싸고 무거운 매트리스는 빼놓고 룰루랄라 한시간이나 늦게 배달을 오신 거였죠.


이런 장!!


배달 직원들은 자기들이 해당 부서에 리포트해서 

빠르면 오늘 오후, 늦으면 내일 배달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떠났지만..

그들을 절대 믿지 못하는 마양은 그 길로 IKEA로 향했습니다.


배달 신청 부서 → 고객 서비스 센터 → 픽업/배달 부서


세 부서를 거쳐서 겨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내었지만..

'오늘 밤에 잘 곳이 없다'는 읍소같은 협박을 간절히 했음에도

배달 부서에서는 매트리스를 내일 보내줄 수밖에 없답니다.


한 명 남은 배달 직원이 30분 전에 일이 없어서 퇴근했다고 하더군요....


한국 같았으면.

온갖 생 난리 부르스..를 치지 않아도

어떻게 해서든 당일에 다시 배송을 해줬을테지만.


...그래요. 여기는 영국이니까요.


아쉬운대로 내일 아침 가장 빠른 시간에 배달을 해준다는 약속을 받고서.

마군과 마양은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밤.

정리가 덜되어 거지 소굴같은 먼지 구더기 속에서 

담요 한장 깔고 자게 생겼습니다..ㅜㅜ

(침대 조립하느라 오늘 하루도 몸으로 때운 마군은 저기서도 잘 자고 있네요..ㅋㅋ)





이것도 돌아보면 추억이려니..하며.

내일 아침에 부디 매트리스가 제대로 오길 바래봅니다..


오늘따라 더욱 더..

친절.신속.정확한 한국의 서비스 정신이 그립습니다.

더불어 이사하는 날 빠지면 섭섭한 짜장면과 탕수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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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목요일 새벽이네요.

이번주는 시간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삿짐 센터 없이 이사를 하려니 

마양과 마군 모두 체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이사 들어갈 집에 입주 청소 한 번 불러서 싹 대청소 해놓고

포장이사 불러서 하루만에 쓱싹쓱싹 마무리 했겠죠.


하지만 영국 유학생 부부인 마군과 마양의 이사는..

지난 월요일 새로 들어갈 집의 키를 받은 뒤로 3일간 밥먹는 시간 빼놓고는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녔는데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습니다..ㅜㅜ;;


놈의 영국이라는 나라.


렌트 계약이 시작되는 날 전에는 그 집에 절대 들어가질 못해요.

일단 키를 받고 들어가서 상황파악을 한 뒤 이사계획을 짜야한답니다..-_-;;


짐 옮기는 건...

물론 이삿집 센터 불러서 할 수도 있었겠지만

차에 실어주는 것, 차로 이동하는 것, 집으로 옮겨주는 것..을 따로따로 인건비 체크하는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몇 안되는 유학생 짐을 이삿짐센터에 맡길 용기가 마양에겐 없었답니다.


가구 놓을 위치도 미리 보지 못하니 뭣 하나 쇼핑을 해둘 수 없고.

어느 정도의 청소가 필요할 지도 들어서기 전엔 알 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돈 없는 유학생 부부가 선택한 이사법은...

....몸으로 때우기.

분노2


지난 3일간의 행적을 기록해보기로 합니다.


9/2

- 부동산 직원과 미팅. 키를 건네 받고, 계약서 및 기타 서류 체크 후 사인.

- 전기, 가스, 수도 계량기 검침 뒤 수치 기록.

- 인벤토리(Inventory) 체크 (집에 있는 가구나 물건, 벽, 바닥 등의 컨디션 체크 후 기록)

- 수도회사 계좌 개설

- 전기/가스 회사 계좌 개설

- TV  licence 주소 이전

- IKEA 1차 쇼핑

- 이삿짐 1차 옮김


9/3

- 대청소의 날...하루종일 청소..했으나 반도 하지 못했습니다.

- 이삿짐 2차 옮김.


9/4

- 이삿짐 3차 옮김.

- IKEA 2차 쇼핑

- IKEA 가구 조립

- 대청소 이어가기...역시 다 마무리 하지 못하고 돌아왔어요 ㅜㅜ



+ 공과금 계좌 개설


영국은 전기/가스/수도 등등이 다 민영화 되어 있어서

이사를 갈 때마다 이사가는 집이 어느 회사와 계약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일일이 회원가입(계좌 개설)을 해야합니다.

(물론 동시에 전에 살 던 집의 계좌는 닫아야 하구요...;;)


회사별로 연락하고, 돈 따로 내고 하다보면..

그냥 가스는 가스공사.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수도는 수자원공사인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편했던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답니다..-_-;;



+짐 옮기기


마양과 마군의 짐은 다 합쳐봐야 1t 용달이 다 차지도 않을거에요.


하지만 꼬꼬마 봉봉이 (심지어 해치백) 뒷좌석과 콩알만한 트렁크에 짐을 실어서 나르다보니..

3번을 왔다갔다 했는데도 다 못옮겼.......;;

담배2


내일은 다 옮길 수 있을랑가 몰라요..



+ IKEA(이케아) 쇼핑과 조립


단언컨대, IKEA 가구 쇼핑은 가장 고난이도의 몸으로 때우기..라고 할 수 있어요.


저렴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가구나 소품들이 많기때문에 

IKEA는 유학생들에겐 없어선 안될 곳이긴 해요.


하지만 쇼룸을 거쳐서 뭘 살지 결정하고난 뒤 
소품과 가구들을 직접 가서 찾고, 고르고..하는데 기본 2-3시간은 걸려요..

게다가 시스템상에서는 재고가 있다고 나오는데, 가보면 없는 일이 흔해도 너무 흔해서..

헛걸음 하며 매장을 걷는 거리도 어마어마하죠..;;


그렇게 어렵사리 온갖 노동력을 동원해서 구매한 IKEA 가구란.

사와서 조립하는 시간이 쇼핑하는 시간의 서너배가 걸리는.. 

그야 말로 몸으로 때우는 가구인 것이죠;

(물론 대신 조립해주는 서비스도 있지만...단내날 정도로 비싸요..-_-)


그 흔한 육각렌치나 드릴 하나 없이, 

오직 드라이버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IKEA 가구 조립.

이곳 유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안그래도 팍팍한 이사 일정에 가구 조립까지 끼어드니..

마양과 마군의 이사는 점점 산으로 가고 있네요.


내일은 침대가 배달되어 오는데..

아마도 마군은 한동안 침대와 씨름하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ㅋ



***

청소+짐옮기기+쇼핑+가구 조립..그리고 각종 이사 관련 서류처리까지..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멀티로 진행하는게 버겁긴 합니다.


입주 청소와 이삿짐센터가 그리운 밤.
하루종일 짐옮기고 청소한 덕에 안아픈 곳이 없는 마양은..
어깨에 파스나 붙이고 잠을 청하렵니다.

목요일은 부디 짐 옮기기를 모두 완료하고.

주문한 침대와 의자, 매트리스가 무사히 도착하기를.

그리고..새로운 집에서 첫날 밤을 맞이할 수 있길.



비나이다.비나이다.비나이다.......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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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군과 마양은 

지난 1년동안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 중입니다.


아직 완전하게 이사를 완료하진 못했지만

어제부터 새로 살게 될 집의 계약이 시작되었어요.


지금까지는 한국으로 치면 큰 오피스텔 건물같은 곳에 머물렀습니다.

1층에 큰 컨시어지가 있어서 우편물도 대신 받아주기도 하고, 

큰 지하 주차장에 공용 쓰레기장도 있고..

여러가지로 사는 데에 편리하긴 했지만..이국적인 느낌은 받기가 힘든 곳이었어요. 

여기가 한국인지 영국인지는 밖으로 나가봐야 알 수 있었죠..ㅎㅎ


하지만 새로 이사가게 될 동네는

지극히 영국스러운(?), 일반적인 영국 주택가입니다.

(자세한 집 소개는 이사가 완료되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외국인들보다는 네이티브들이 많이 사는 주택가에 살게 되어서..

지금까지보다는 조금 더 영국인들의 일상 생활 속으로 가까이 들어가서 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과정에 겪게되는 일도 색다르네요.


지금껏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따뜻한 환영 인사들이 바로 그것인데요.


집에 키를 받으러 처음 갔더니

부동산 직원이 작은 환영 선물을 건네주었어요 ^^




홍차와 커피, 설탕, 그리고 작은 우유! 영국에 산다면 꼭 필요한 것들이죠..ㅋㅋ

너무 귀여운 선물이었습니다. ^^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만,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옆옆집에 산다는 C할아버지가 가져다 주신 직접 작성하신 환영 편지와, 

지역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들을 안내해주는 리플렛이에요.


평생 그 동네에 사셨다는 할아버지의 편지

자신이 평생 살아온 동네의 역사, 이 동네의 특징 등이 자세히 담겨있었고..

"이곳에 있는 동안 행복하길 바란다"는 따뜻한 환영 인사말로 마무리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양은 가슴 한 구석이 뜨끈~해지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편지 내용은 가렸습니다..^^)


그동안 유학생으로 영국에 살면서

뭔지 모르게 적대적인 느낌은 많이 받으며 지내왔지만

이런 따뜻한 환영의 느낌.

그리고 동양인 유학생을 지역 주민으로 받아들여주는 분위기는..처음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저희가 왔다갔다하면

주위의 시선들이 마군과 마양에게 와서 그대로 꽂히는 느낌은 있지만요..^^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이 무척 기대되네요.


얼릉 이사가 잘 마무리되고, 치군이와 모양이도 잘 도착해서..

마군과 마양의 사소하고 별일 없는 일상이 새로운 곳에서 어서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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