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오른쪽 앞발에 커다란 구멍을 발견하고...어제 부랴부랴 병원에 갔습니다.


또 다시 링웜 비슷한 곰팡이성 피부질환이 아닐까 긴장했는데.

..이번엔 모양의 지나친 그루밍으로 인한 상처라고 하는군요.


하아..어찌나 다행인지.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혹시 모를 감염 예방을 위해..항생제 처방 받고.

더 이상 핥지 못하게 엘리자베스 카라를..

(한국에서 파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군요..목줄에 연결하게 되어 있어요)


졸지에 엘리자베스가 된, 이래저래 심기가 불편한 모양 소식을 전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논문 쓰기와 번역 작업 속에서 기쁨과 즐거움, 발랄함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기 위해서.


지난 겨울, 

궁극의 키보드라는 '해피해킹 프로페셔널 2 Type-S' 화이트 키보드를 구했습니다.


너무 장시간 키보드를 치고 있다보니..

손가락에 무리가 좀 덜가는 아이템을 찾고 찾다가 여기까지 당도하게 되었어요; 


이 키보드를 쓰시는 분들은 직접 들고 다니며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학교에서 쓰려면 전용 가방이 하나 있어야 겠더라구요.


물론 고급진(?) 아이템에 걸맞게 아래 사진처럼 생긴 전용 가방도 있긴 한데.



특별히 제 취향도 아닌데다 너무 비싸서. (현재 일본 아마존에서 2538엔;;)

그냥 뜨개질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꼼질꼼질 뜨개질을 하기 시작한지 3년 정도 되었나봐요.

실력이라고 말하기도 뭣한 수준입니다만...

어쨌든 한번 만들어보았습니다.. ^^


사용한 실은..작년에 마군 넥워머를 만들고 남은

데비블리스의 도네갈 럭셔리 트위드입니다. (오트밀 + 챠콜)

 


키보드와 손목받침대를 함께 넣어다닐 수 있는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뚜껑 대신 스웨이드 끈을 끼워서 복주머니 형식으로 마무리 했어요.



완성된 마양의 키보드 가방 구성품들 ㅎㅎ



남은 실로 대충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해피해킹과 꽤나 잘 어울리는 색상이 된듯해서 뿌듯하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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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학교에도 마음껏 해피해킹을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홍홍홍;




키보드+손목받침대+연결코드가 모두 들어간 똥똥한 모습.




어설프지만 뿌듯한..작업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