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 바로가기 ▷ 영국 동물운송 후기 (1) - 검역 서류 대행 병원 / 운송업체 견적 비용은?


본 포스팅은  마양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 위주로만 작성될 예정이며,

특정 업체 이름은 거론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더 이상 업체 이름 문의도 받지 않습니다)

 


 

지난 8월 초.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집을 구하면서 이사 일정이 잡혔습니다.

이사 예정일 일주일 뒤인 9월 10-11일 경 아이들을 데려오기로 결정했죠.

 

8월 9일.

드디어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서..

운송업체와 병원 두 곳에 모두에 연락해 

9월 둘째 주에 아이들 운송을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운송일로부터 딱 한 달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믿었던 B 운송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슬슬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보내달라는 서류들(C5서류, 여권사본 등)을 

다 보내고 한참이 지나서도 답변이 없더군요.

 

무엇보다 운송 일정과 비용 확정에 대한 연락이 었습니다.


제가 독촉 메일을 보내면 

'미안하다.언제까지 답을 보내주겠다'는 답메일이 겨우 왔는데. 

약속한 시간까지 답을 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특히나 모양이(4kg)의 이동장 크기와 관련해서..

B업체 직원분이 직접 아이들이 있는 호텔에 방문해서 이동장 크기를 봐주겠다고 했었는데.

이 역시 계속 미뤄졌고..

결과적으로 어떤 이동장을 쓸지 확실하지 않으니 운송 비용 확정도 당연히 되지 않았습니다.






3주간 아무것도 확정해주지 않는 운송업체


B업체에게 제가 원하는 운송 일정을 알려준 뒤로 약 3주간이나 (8/9-8/30) 

운송 일정이나 운송 비용 확정 등에 대해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와야 하는 기간은 다가오는데

들어가는 총 비용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채로 시간이 흘렀습니다.

또한 모양과 치군이 9월 둘째주에 오는 건지 마는 건지 확신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마집사 부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야 했죠..

악



웬만하면 업체를 바꿔버리고 싶었지만..

이미 병원쪽에 업체 결정에 대한 통보까지 한 상황이라 

이제와서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또 업체쪽에 제 성질대로 ㅈㄹ을 해버릴 경우, 

아이들이 오는 과정에서 해코지를 당할지도 모르고...

대놓고 화도 못내고 정말 끙끙앓고 있었어요..-_-


이런게 자식 맡겨놓은 부모의 마음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운송 10일 전에야 받은 운송장과 견적서

 

최종 비용과 일정표를 받은 날짜는 8월 30일이었습니다.

운송 예정일 10일 전이었죠.

느낌표

 


마양은 아이들을 무조건 9월 둘째주에 데리고 와야 했기때문에..

최종 비용이나 일정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업체를 바꿀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얼마라고 최종 견적을 내주든지 전 따를 수밖에 없는 어이없는 상황.

 

B업체가 운송 10일 전에야 최종적으로 확정해준 운송 비용

 

치군이(7kg)와 모양이(4kg) 둘 다 모두 중형 이동장을 사용. 

(모양이가 몸은 가볍지만 좀 길어서 중형을 써야한다고 하더군요..)


독일에서 12시간 경유해서 오는 스케줄 (9월 10일 출발 - 9월 11일 도착)로 

총 218만원이었습니다. 


처음 견적 관련해서 통화할 때..

영국으로 오는 운송 경로는 다양하지만 

루프트한자 (독일 경유편)를 추천한다는 정도로만 얘기했던 B업체.


일정이 다가오니

 제게 어떤 상의도 없이  그냥 독일 경유 항공편으로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독일 경유 루트가 경유지 기착시간을 포함해서 

하루가 훨씬 넘게 걸리는 일정이라는 걸 전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조금 더 미리 알았다면 당연히 직항을 알아봤을겁니다..-_-;





  

이용하는 서비스 내용에 대한 자세한 안내 없는 운송 업체


연락을 주겠다고 해놓고 계속 답이 없는 것도 문제였지만.

제가 돈을 내고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없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1. 비행기 예약/일정표 좀 주시죠

 

먼저 아이들 비행 예약과 관련해서

비행기 화물칸 예약 번호(Airway Bill Number) 하나만 달랑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항공사에서 발행된 문서가 아닌 

B 업체에서 임의로 만든 여행일정표를 보내줬죠.

 

이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까 B 업체 말로는..

화물칸 예약시 항공사에서는 어떤 확약서류도 나오지 않기때문에 

자기들이 임의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Lufthansa Cargo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번호로 조회를 하니..

예약되어 있는 운송 일정이 아주 상세하게 나왔습니다.

 

 

[http://tracking.lhcargo.com/trackit/start.trackit]

 


특별한 서류 양식이 없다면

이 화면이라도 캡쳐해서 보내주거나, 

아니면 조회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줬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비싼 돈 내고 운송 업체 이용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거 대신해주라는 거 아닌지..-_-;






2. 애니멀 라운지가 도대체 뭔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애니멀라운지에 대해서도 

업체쪽에서 역시 알려준 건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견적관련 통화할 때 대략적으로 설명해준 게 다였는데..

경유지에서 아이들이 수의사가 있는 공간에서 

안전하게 있을 거다라는 정도의 이야기였죠.

 

하지만 제가 따로 알아보니 

그냥 평범한 검역소/계류장인데 

다른 공항보다 시설이 좀 더 동물 친화적인 것 뿐이었어요.


다시 말해서..

굳이 여길 이용하기 위해서 12시간이나 독일을 경유할 이유는 없는 것이죠. 

비행기 삯이 엄청나게 싼게 아니라면요. 

게다가 하루 묵는 비용이 따로 청구되는 것이더군요.


하지만 B업체는 그게 정확히 얼마인지, 그리고 어떤 공간인지 

아이들이 비행기 타기 전까지 어떤 자료도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어이없게도..

아이들이 비행기에 오른 뒤에야 메일로 애니멀라운지 홍보 PDF 서류 보내주더군요..

홈페이지 찾아가면 바로 보이는 홍보 자료였습니다. (애니멀라운지 홈페이지 링크)

마양은 이미 3주 전에 찾아 본 자료..;;





 


3. 현지 통관 비용, 그렇게 알기 힘든 건가요?


간신히 여행일정과 운송 비용이 확정 된 뒤에도..

B업체는 현지 통관 비용이 정확히 얼마인지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통관 비용을 확인해 달라는 메일을 보낸 뒤 일주일 넘게 답이 없었고.

다시 한번 제가 까칠하게 메일을 보내니까


이런 답을 보내더군요.


"이 업체(JCS)에 관한 부분은 보통 한국 업체들에서 손님께 넘기는 부분이나, 저희 같은 경우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그리고 영어가 아직 잘 안 되시는 유학생 분들이 계신 관계로) 현지에 전화 등을 하여 처리를 하려고 노력을 하는 부분입니다."


....이게 사실일까요?? (다른 업체를 이용해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군요)


어쨌든.

B업체는이 답 메일을 보낸 바로 다음 날..통관 비용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추측컨대, 그때야 알아본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하지만 B업체가 포워딩 해준 JCS의 메일에서 

현지 통관 비용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게 아니라 고정적이라는 걸 알게되었죠.


JCS의 메일 내용 중 일부입니다.


 JCS


"The clearance charges for 2 pets arriving Monday – Friday between normal working hours will be GBP 408.50."


월-금요일 근무 시간 내에 두 마리의 반려동물을 통관할 경우에 드는 통관 비용은 408.50파운드입니다.



다시 말해서 영국 현지 동물 통관 비용은 

일정과 시간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뉘어져서 정해져 있을 뿐, 

고정적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동안 B 업체는 제게..

지 통관 비용은 매번 달라지므로 그때그때 확인을 해야한다고 했고, 

 그래서 확인이 늦어진다고 했습니다만....


그때그때 통관 비용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운송업체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현지 업체의 산정 비용을 확인해보면 되는 것이죠.


 

4. 데빗카드도 카드입니다만?


또한..

현지 통관 업무와 관련해서 B업체는 

데빗카드(직불카드)로 결제를 할 경우에 카드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고 했지만..

제게 포워딩해준 JCS의 메일에는 그냥 '카드'일 경우 3% 수수료가 붙는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JCS의 메일 내용 중 일부입니다.


JCS


"This can be paid by cash on collection or by card which is subjected to a 3% surcharge, please advise how the owner would like to pay."


통관 비용은 동물을 찾아갈 때 현금으로 지불해도 되고, 카드로 결제할 경우엔 3% 수수료가 더 붙습니다. 

반려동물 주인에게 이러한 결제 방식에 대해서 알려주고, 어떻게 결제할 건지 결정하라고 하세요.


영국에서 Debit Card(직불카드)와 Credit Card(신용카드)를 구분해서 쓰고 있고.

실제로 직불카드일 경우 수수료가 붙는 일이 거의 없는 건 맞습니다만..

넓은 의미로 그냥 card라고 했을 땐 당연히 직불카드도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당연한 거 아님?)

 

이 메일 본 뒤로, 수수료가 붙을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실제로..픽업 당일에 통관업체 직원이 데빗카드라도 3% 수수료가 붙는다고 하더군요.

 

최종적으로 

제가 아이들 현지 통관에 데빗카드로 지불한 비용은 420.76 파운드 (약 72만원) 이었습니다.


 

이깟 통관 비용.

B업체가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볼 생각만 있었다면 

하루만에 충분히 알아낼 수 있는 정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됐겠죠.


고객을 대신해서 통관업체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걸로 돈 받는 운송업체가

이렇게 제대로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아니 알아보길 귀찮아한다는 것이

정말 황당했습니다.

일일이 확인해주기 귀찮으니 대충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죠.



 


5. 도대체 동물 운송 업체의 역할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해외 동물 운송 서비스라는 것이

누구나 한번쯤. 단발성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생각보다 이용 고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운송업체의 몫이고 책임인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해외로 데려가기로 한 고객의 심리적 특성을 악용하는 듯 하더군요.


반려동물을 해외로 데리고 오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라면..

아이들이 안전하게 도착하기만 하면 웬만한건 별로 문제삼고 싶어하지 않기 마련입니다.

비용 부분과 관련해서도..

큰 차이가 아니면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내버리고 마는 분들이 많을 수밖에 없겠죠.


저 역시도 괜히 업체에 아쉬운 소리 했다가..

아이들이 오는 길에 엄한 꼴을 당할까봐 그냥 참을 수밖에 없었구요..


그러니 업체 입장에서는 

서비스 내용이나 비용 관련해서 꼼꼼하게 안내해줄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대충 일 처리 해줘도 애들만 제대로 가게 해주면 주인들이 별 말을 안하니까요.


하지만 처음부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따져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현지통관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분을 예로 든다면.

반려동물이 영국 현지에 도착해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픽업 당일에 한국인 고객이 통관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한국 운송 업체는 그 책임을 어이없이 고객에게 떠넘길 수도 있는 부분이겠죠.

(상상만 해도 화가 나네요..-_-)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혹시라도 반려동물을 해외로 데려갈 때 운송업체를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부디 꼼꼼하게 따져보고, 비교하고, 까칠하게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모양과 치군이를 서울에서 영국 런던으로 데리고 오기까지의 총 비용을 공개합니다. 

(두 마리 비용임을 참고하세요)


 항목

금액 

병원


- 검역 서류 준비 

- 마이크로칩/혈청검사 등 포함

 90만원 

 B 운송업체 


-항공료: 독일 경유 (1,640,000)

-이동장 : 중형 2개 (190,000)

-유류 할증료

-보안료

-중간 기착지 Animal Lounge 금액

-픽업

-수출 통관

-검역

-동물병원 서류 픽업

-EU Health Certificate Endorsement

-선적 서류 발행

-밴딩 / 라벨링

-여행용 물통 키트 (무료 제공)

-Travel Diary

-항공사 체크인

-1박, 급식 등

 218만원 

 현지 통관업체 비용

 약 72만원 (420.76파운드) 

 총 비용

 380만원 



B업체 비용 중에서


저는 아이들을 B업체 사무실에서 재우지 않았고,

또 아이들이 기착지에서 먹을 음식은 호텔에서 준비해주셨는데도..

이 부분에 대해서 비용을 돌려주거나, 

아니면 돌려줄 수 없는 부분이라거나..등의 설명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깔고 앉은 방석과 담요도 모두 호텔에서 제공해주신 것들입니다.






어쨌든 모양이와 치군이는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출국날.

체크인부터 출국까지 메일로 아이들 상태 알려줬었구요. 

사진으로 아이들 모습도 보내줬습니다.


현지 픽업 당일에 이곳 통관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별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아이들을 찾았죠.

검역 서류에도 아무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B업체가 지난 한 달간 제게 보여 준 

말도 안되는 일처리 방식과 행동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진 않습니다.


저 역시도 '애들 잘 왔으니 됐다..'며 아무 소리 안하고 넘어가면

어디선가 또 제 2, 제 3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겠죠.


아이들이 오기 직전..

참고 참다가 B업체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계속 연락이 늦어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여행 일정과 비용 미 확정에 대해서는 업체의 잘못이 아니라 항공사의 관행이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항공사에서는 예약이 10일 이전에만 해도 조금 이르다는 말을 합니다...(중략)..항공사에 예약을 미리 넣어도 바로 한국 측에서 예약을 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Confirmation 의 경우는 어떤 타 항공사의 경우는 출국 전날 주는 경우도 대다수 입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도 마음이 불안하나, 시스템 상의 절차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임의대로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 역시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백번 양보해서 사실이라 할지라도..

여러번 얼굴을 붉히고, 또 항의 메일을 보내고 나서야 

이런 이야기를 변명처럼 한다는 것은 분명 상식 밖의 일입니다.


업체측의 일정 확정/비용 확정을 기다리며

아이들이 진짜 오는건지 마는건지 전전긍긍하며 

새카맣게 타버린 마양의 마음은 누가 위로해줄 수 있을까요.

담배2



이 글을 쓰는 동안

아이들을 기다리며 맘 졸인 시간들이 떠 올라 다시 화가 불끈불끈 솟는 걸 느낍니다.

(옆에서 지켜 본 마군이 그만 쓰라고 할 정도;;;)


부디 저와 같은, 어이 없는 동물운송 서비스를 경험하는 분들이 

다신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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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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